대덕구의회 원구성 공회전… 행감 차질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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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의회 원구성 공회전… 행감 차질 우려도

부의장 선거 의결정족수 채우지 못해 결국 정회
상임위원장 공석도 여전… 연임 찬반 갈등 번져
당장 11월 20일 행감인데 빈껍데기 감사 지적도

  • 승인 2024-10-21 16:53
  • 신문게재 2024-10-22 4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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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덕구의회 본회의장. (사진= 김지윤 기자)
대전 대덕구의회가 후반기 의정 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뒷전으로 미룬 채 볼썽사나운 갈등만 되풀이하고 있다. 최근 가까스로 의장이 선출된 이후 부의장·상임위 공석을 채워야 하지만, 의원 간 현격한 신경전을 벌이면서다.

이미 후반기 일정이 밀린 상황에 원 구성을 아직도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당장 다음 달에 있을 '의정활동의 꽃'인 행정사무감사(행감)도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21일 대덕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281회 임시회를 열고 부의장 선거를 진행했으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정회됐다. 이후 예정됐던 상임위원장과 윤리특별위원장 선거 역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해 반쪽짜리 원 구성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현재 구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빚어진 갈등의 불씨가 부의장과 상임위 구성으로 옮겨붙어 진화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전반기 의장인 김홍태 의원(국민의 힘)의 연임을 두고 찬반이 4대 4로 극명하게 갈렸던 견해차가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 국힘 내분까지 발생하면서 대립은 더 첨예화되고 있다.

지난달 파행 두 달 만에 어렵사리 전석광(무소속)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으나 찬성 측에 있던 국힘 3명의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여기에 최근 부의장 선거에서 찬성 입장인 국힘 의원들과 무소속 1명 의원이 또다시 불참한 상황.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전 의장이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전 의장은 입장 차로 나뉜 구성원들 간의 문제보다는 의원 개인에 자율권이 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국힘 시당은 양영자 의원이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 지침을 어기고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과 무소속 후보에게 투표했다며 제명을 결정해 갈등이 얽히고설켰다.

명분 없는 감투싸움에 감정 대립까지 이어지면서 집행부 역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11월 20일 예정된 행감이 큰 문제다.

계획대로라면 구의회는 임시회를 열고 행감 계획서를 작성해 본회의에 상정한다. 이후 계획서에 채택된 안건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집행부가 행감을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 목록 등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원 구성 파행으로 해당 과정이 멈췄고, 집행부는 감사 10일 전까지 자료를 전달하기 위해선 이미 자료를 취합해야 하지만 일정이 늦어지다 보니 준비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어 빈껍데기 감사가 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행감 이후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상 초유로 해를 넘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구의회 관계자는 "여러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라며 "행감 일정이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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