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화장장 운영 방식 두고 목포시-시의회 기싸움 '논란'

박홍률 목포시장, 시의회 민간위탁 동의안 부결 관련 "직영 불가능" 입장 표명

목포시청

전남 목포시(시장 박홍률)가 최근 화장장 운영방식을 두고 목포시의회와 전면전 태세를 갖추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집행부의 해명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 향후 의회와의 기싸움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목포시에 따르면 최근 목포시의회의 민간위탁 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목포시장이 기자회견을 다급히 자처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연관성에 대해 작심발언을 반복했고,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으로 치부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21일 목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장장 수탁자 공고와 관련해 목포시의회가 민간위탁을 위한 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목포시의원 주도로 제기된 동의안 부결"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진행된 회견 과정에서 "이동수 의원의 반대 의견은 시의원 개인적인 발언의 수준이며, 직영과 위탁의 결정은 시장의 권한이다"라며 "가동이 중단이 되더라도 직영은 불가능하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의회 동의안은 과거(2021년)에는 상임위 보고로 갈음했는데 왜 민선 8기에서는 의회 동의안을 거쳐야 된다고 주장하느냐"라며 지적했다.

또 이에 앞서 시 관계자는 시의회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목포시가 직영으로 운영을 했을 경우 관료조직의 특성상 비효율적 운영으로 장기적으로는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라고 해 공직사회의 업무능력을 폄하하는 입장을 내놨다.

화장장 운영방식을 두고 민간위탁을 고집하는 과정에서 공직사회의 부도덕함과 업무능력을 나타내 자폭행위에 가깝다는 비난이 안팎에서 일고 있다.

"시의회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박홍률 목포시장은 정치적인 대결구도를 버려야 할 것이다.

시의회 역시 집행부의 견제기능과 함께 상생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양 기관의 효율적인 기능발휘를 위한 자제와 협치가 우선이 돼야 할 것이다.

목포=주재홍 기자 64306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