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스타선수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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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스타선수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주일 대전시체육회 기획조정본부장

  • 승인 2024-11-25 10:06
  • 수정 2024-11-25 14:28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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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일 기획조정본부장
스포츠는 현대사회의 거울이라 할 수 있다. 스포츠가 지향하는 정직, 공정, 생동감, 용기 등의 가치는 사회적 환경과 함께 역동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스포츠는 인류가 가장 완벽하게 공유하게 한 문화이자, 그 사회의 발전상과 궤적을 같이한다. 올해도 모든 종목이 마지막 결실의 포디움을 향해 모든 기량을 쏟아붓고 마무리했다.

필자는 파리올림픽 영웅탄생도 뜻깊게 보았지만 우리나라도 아닌 일본 선수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고 특이함을 발견했다. 그 선수는 올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선수다. 오타니에 힘입어 LA다저스는 올해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매스컴을 종합해 보면 오타니는 일본 역대 최고의 현존 선수로 평가받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불리고 있다. 오타니의 성공비결은 그의 인성과 절제, 그리고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 치밀한 계획을 꼽을 수 있다.



단순히 하루하루 반복하는 훈련이 아닌, 자기만의 철학과 혼을 담아 운동과 휴식·절제·체력·기술을 가지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고 한다. 그 결과, 홈런 기록은 물론 도루에서도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오타니는 끊임없는 노력과 반복훈련, 철저한 자기관리, 훈련에서는 단 1%의 여유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세워 스스로 채찍하고 끊임없이 도전했다. 더 특별하게 주목할 것은 바로 겸손이다. 부와 명예, 승리의 자축 속에서도 쓰레기를 줍는 장면, 물품을 스스로 정리하는 모습을 우리는 TV를 통해 보았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철저하고 치밀한 준비와 끊임없는 도전, 그리고 겸손까지 오타니 선수의 모습은 야구를 떠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그아웃에서 쓰레기 줍는 행위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졌을까? 위 세대부터 근면 성실함이 몸에 배어있어 언제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을 것이다. 이런 모습이 슈퍼스타 오타니를 더욱 존중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오타니는 어린 시절 만다라트(목표를 달성하는 기술) 계획표를 만들어 실천했다고 한다. 8개 구단 드래프트 1순위 스피드 160㎞, 인간성, 쓰레기 줍기, 책 읽기, 신뢰받는 사람 되기, 승리에 대한 집념, 동료 배려, 감사, 예의, 몸만들기, 심판을 대하는 태도, 배려 등 무려 64개의 해야 할 일을 작성한 표다. 그는 어릴 적부터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해왔는지 알 수 있는 증거다.

오타니라고 신체적, 사회적 고통이 없을 리 없다. 인생은 절제와 균형이다. 스포츠와 인생 모두 겸손에서 시작하였고 더 나은 성공을 위해 발판이 된 겸손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이주일 대전시체육회 기획조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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