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청년 무려 42만…경제활동참가율 낮은 대전, 대책 '시급'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쉬는 청년 무려 42만…경제활동참가율 낮은 대전, 대책 '시급'

한은,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 보고서 공개
경제활동참가율 낮고 청년층 비율 높은 대전, 대책 필요

  • 승인 2024-12-02 17:30
  • 신문게재 2024-12-03 3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AKR20241202065400002_01_i_P4
(자료=한국은행 제공)
특별한 이유 없이 일과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청년층(25~34세)에서 1년 새 25.4%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으로는 일자리 미스매치와 경기 둔화가 지목되는 상황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전국 하위권인 대전에서도 맞춤형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2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이 공개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유독 크게 늘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청년층 쉬었음 인구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2.7%에서 올해 3분기 29.5%까지 상승했다. 그 인구는 지난해 3분기 33만 6000명에서 올해 3분기 42만 2000명으로, 1년 만에 25.4%가량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가사와 교육기관 통학, 취업·진학 준비, 연로·심신장애, 쉬었음 등으로 구분한다. 여기서 쉬었음 인구는 특별한 이유가 교육훈련 없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기에 잠재적인 노동력 손실을 의미한다.

쉬었음 인구 증가의 핵심 원인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일자리 미스매치'가 지목된다.

이수민 고용분석팀 과장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는 비중도 청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미스매치 현상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각종 고용지표의 큰 변화 없이 쉬고 있는 인구가 폭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실업률 등 노동시장 슬랙 지표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라며 "청년층의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영구 이탈하거나 니트(NEET·학업이나 일, 구직하지 않는 무직자)가 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이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월 경제활동참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하위권으로 나타난 대전(14위, 61.7%)에서도 정책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은 전체 인구 중 청년층 비율(27.7%, 전국 특·광역시 2위)이 높아 관련 문제에 더욱 취약한 실정이다. 기초단체부터의 체계적인 맞춤형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병행한 지원 정책 발굴을 촉구하고 있다.

김미희 유성구의원은 "우선 비경제활동 청년이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정확한 현황을 알아야 왜 일을 쉬는지, 이들을 경제활동 영역으로 유입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라며 "올해 9월 구정질문 등을 거치며 유성구와도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구에서도 공감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만큼, 앞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의 마주한 현실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4.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5.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4.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5. [기고] 신뢰받는 선거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헤드라인 뉴스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사표를 제출하면서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3 대선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대통령 파면 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겠다던 한 총리와 최 부총리가 모두 약속을 파기하면서 정치권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상정에 앞서 본회의장을 떠났고 오후 10시 30분 전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와 집무실에서 최 부총..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