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봉사단체 후원금 감소로 재정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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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봉사단체 후원금 감소로 재정난 심각

무료급식소·연탄봉사 등 봉사단체 후원금 절반 줄어
경기침체로 소외계층 관심 감소, 회원들 자부담 증가

  • 승인 2024-12-02 17:29
  • 신문게재 2024-12-03 6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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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도일보 DB
지속된 경기 침체로 대전 지역 복지시설과 봉사단체들이 줄어든 후원금에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2일 대전 중구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 중인 대전자원봉사연합회에 따르면, 2010년부터 14년간 대전 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코로나 19 이후 후원금이 50% 가까이 감소했다. 코로나로 시작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전에 1000만 원을 후원하던 기업도 500만 원으로 줄인 상황이다.

매년 11월에 진행해 온 김장 행사도 올해는 평년보다 후원금이 17%가량 줄어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야채를 구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녀야 했다는 것이 연합회 측의 설명이다. 대전 5개 구의 복지시설과 보훈 가족 등 소외된 이웃에게 김장을 나눠주는 대대적인 행사지만 후원자들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영태 연합회장은 "적은 금액이라도 후원을 해 주시는 것에 감사하지만 재정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연탄 후원 역시 마찬가지다. 대전 연탄은행 집계 결과, 현재 대전에서 1000여 가구의 저소득층이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연탄 후원이 급격히 줄어 봉사 단체에서 제공할 수 있는 연탄은 한 가구당 최대 300~400장에 불과하다. 이는 이번 겨울 한 달 정도만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원 가구 역시 올해 연탄이 필요한 저소득 가구로만 추려 70여 가구만 한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비축된 연탄도 부족할뿐더러 후원금도 줄어 연탄값도 외상으로 지불하며 봉사를 이어나가는 상황이다.

신원규 대전연탄은행 대표는 "코로나 19 이후 경기침체 때문인지 후원금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라며 "후원금만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의 경우 후원금 감소는 운영에 큰 차질을 빚어 회원들의 자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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