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물가 1%대 둔화, 체감물가 안정은 과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물가 1%대 둔화, 체감물가 안정은 과제다

  • 승인 2024-12-03 18:01
  • 신문게재 2024-12-04 19면
11월 전국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40(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 상승했다고 통계청이 3일 밝혔다. 충청권은 광역단체별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1.9% 오른 수치다. 각 지방통계청 집계를 보면 지역 간 미세한 편차는 있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1%대로 둔화 흐름을 지속하는 점에선 같다.

통계적으로는 물가가 한국은행 상승률 목표 2% 안에 들어왔다. 누적된 고물가에 한동안 시달린 소비자에겐 물가상승률 둔화도 결국 상승의 다른 뜻이다. 무와 오이 등 채소류 가격은 여전히 강세다. 김치찌개백반, 칼국수, 짜장면, 김밥 등 주요 외식 품목의 외식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의 2배 가까워 시민들이 외식을 기피하기도 한다. 대전의 삼겹살 가격 상승은 특히 두드러진다. 체감물가 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아쉬운 이유다.

석 달 연속 1%대를 자랑하지만 장바구니 물가와 밀접한 채소류 물가는 석 달 연속 10% 상승세란 사실을 빼놓지 않아야 할 것이다. 무, 호박, 오이의 급등세는 서민 물가에 부담이다. 누적된 고물가 피로감에 서민에겐 1~2% 차이가 별 의미가 없을 정도다. 사과 가격이 다소간 내렸으나 여전히 '금사과'로 인식돼 구매를 주저한다. 신선식품지수가 물가 상승 압력 완화를 실감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전체적인 통계만 보지 말고 관련 물가 상황을 부단히 점검해야 한다.

2, 3년 전보다 장바구니가 얼마나 가벼워졌나 견줘보라. 실질적인 밥상물가에 '악소리' 난다는 서민들이 많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를 유지하면 1%대만큼 상승한 것이다. 가격이 떨어진 게 아니라서 더 체감이 안 된다. 소비자물가는 몇 년 사이에 10% 이상 치솟아 있다. 여름철 고온 현상에 따른 작황 부진만 탓하지 말고 무·당근 할당관세 연장 등 체감물가 안정에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와 맞물린 환율 요인, 연말 연초 기업 가격 조정의 물가 파급 효과에도 유념하면서 체감물가 안정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한 마리 학이 알려준 기적의 물! 유성 온천 탄생의 전설
  2. [현장취재]정민 한양대 명예교수 에 대해 특강
  3. 서남학교 설계 본격화… 2029년 개교 추진
  4. 올해 충남 집값 17주 연속 하락… 아산 누적 하락률↑
  5. 대전우리병원, 혼합현실(MR) 기기 착용한 척추수술 첫 시행… 첨단 디지털과 의료 결합 시험무대
  1. 정청래, 어린이날 맞아 대전 방문…"허태정은 민주당 필승카드"
  2.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3.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총동문회·중부지방산림청, 합동 산불방지 캠페인 벌이다
  4. ‘뜨개화풍’ 정우경 초대전…관저문예회관서 12일 개막
  5. 2027학년도 지역의사 전형 충청권 모집 118명 확정

헤드라인 뉴스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진영에서 내건 선거 구호다. 이 구호는 경제 불황에 시달리던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당시 객관적 열세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을 대선 승리로 이끌었다.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 즉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짚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지역을 책임지는 '일꾼'을 뽑는 6·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과 교육감을 뽑는 지방선..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이 사업비 조정을 거쳐 본격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대 인근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대전의료원은 총사업비 1759억(국비 530억, 시비 1229억)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3148㎡에 319병상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1996년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경제성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상황이 급변했다.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유행에 따른 공공의료 필요성..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 시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2000원대 돌파 시점은 달랐지만, 현재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2.53원으로 전날보다 0.12원 올랐다. 경유는 1997.39원으로 0.07원 상승하며 2000원 선에 근접한 상태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4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4월 24일 처음 2000원을 넘어선 뒤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