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안 표결 임박…地選 판세 직결? 충청 촉각

  • 정치/행정
  • 대전

尹 탄핵안 표결 임박…地選 판세 직결? 충청 촉각

7일 오후 7시 국회 본회의서 가부 운명 갈릴 전망
탄핵표결 결과 재보선 넘어 지선에도 영향 불보듯
가결때 野 정국주도권 부결때 與 돌파구 가능성도
전략적 투표 금강벨트 탄핵정국 민심 영향권 관측

  • 승인 2024-12-05 17:14
  • 신문게재 2024-12-06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41205154839
연합뉴스/국회 본회의장
야(野) 6당 주도로 추진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임박한 가운데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표결 결과가 내년 본격적인 지방선거 정국 돌입을 앞두고 충청권 4개 시도지사 등이 걸린 금강벨트 초반 판세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오후 7시께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추진키로 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이번 탄핵 정국이 1차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탄핵 정국의 여진은 계속될 것이 확실하다.

부결된다면 민주당 등 야권은 탄핵안 재추진이 확실해 보이고 가결의 경우 윤 대통령 직무정지 및 헌법재판소 판결 등이 뒤따르면서 이 역시 정국 요동은 불가피해서다.

자연스레 탄핵정국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로 이어지는 것이다. 충청권에선 아산시장, 대전 유성 제2선거구 시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사실상 지방선거 전초전이나 다름없다.

재보선이 끝나면 충청 여야는 '전투화' 끈을 풀 겨를도 없이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하게 된다.

이번 탄핵정국 여야 대치의 전선이 내년 초부터 금강벨트로 그대로 옮겨붙는 셈이다.

나아가 여기서 표출된 민심이 충청권 내년 재보선과 곧바로 이어지는 지방선거 판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금강벨트는 전통적으로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로 불려왔다. 영호남과 달리 특정 정당 쏠림 없이 정국 상황에 따라 전략적 투표를 해온 곳이기도 하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7일 탄핵표결 이후 민심이 어느 쪽으로 작동할지 여부다.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민주당 등 야권이 정국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2016년 국정농단 등으로 촉발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진보진영은 이듬해 치러진 조기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둔 바 있기도 하다.

반면, 탄핵안이 부결되면 국민의힘이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더 이상 국정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보수층 결집이 나타날 경우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조성된 탄핵 정국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야는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각각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은 내란죄라는 엄중한 중대범죄 공범이 돼서는 안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국회 최고위서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재적의원 300명 기준 200명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현재 범야권 의석(192석)을 감안하면 여당에서 이탈표 8명 이상이 나오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2. 옛 파출소·지구대 빈건물 수년씩… 대전 한복판 중부경찰서도 방치되나
  3.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4. AI 시대 모두가 행복한 대전교육 위해선? 맹수석 교수 이끄는 미래교육혁신포럼 성료
  5. [기고] 전화로 모텔 투숙을 강요하면 100% 보이스피싱!
  1. 충남도 "해양생태공원·수소도시로 태안 발전 견인"
  2.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논산여자상업고 글로벌 인재 육성 비결… '학과 특성화·맞춤형 실무교육'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취업 지원 강화"… 취업지원관 대상 연수
  4.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 준비상황보고회 개최
  5. "도민 안전·AI 경쟁력 높인다"… 충남도, 조직개편 추진

헤드라인 뉴스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대전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납세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세무서가 3곳에 불과해 세무서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의 2024년도 주요 세목별 신고인원은 2019년 대비 부가가치세 17.9%, 종합소득세 51.9%, 법인세는 33.9% 증가했다. 또 대전의 2023년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54조원으로, 전년 대비 3.6% 성장해 전국 17대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납세 인원 역시 2019..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조선시대 순성놀이 콘셉트로 대국민 개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3.6km)'. 2016년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주·야간 개방 확대로 올라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주·야간 개방 확대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간 개방은 '국가 1급 보안 시설 vs 시민 중심의 적극 행정' 가치 충돌을 거쳐 2019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제한적 개방의 한계는 분명하다. 평일과 주말 기준 6동~2동까지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최근 3년간 대학 내 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고로 매년 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최근 3년간 전국 대학 연구실 사고로 총 607명의 부상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대학 내 실험실 사고로 지급된 공제급여는 총 8억 5285만 원에 달한다. 특히 4월에 매년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2023년 4월에 33명, 2024년 4월에 32명, 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