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발효의 힘, 겨울을 준비하는 두나라의 지혜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발효의 힘, 겨울을 준비하는 두나라의 지혜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발효음식 소개

  • 승인 2024-12-11 16:14
  • 신문게재 2024-12-12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발효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다가오면, 한국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김장철이 시작된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가정마다 가족들이 모여 김장 준비에 분주해진다. 김장은 한국의 전통적인 발효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겨울철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하고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치를 담그는 과정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손이 가는 일이지만, 그만큼 소중하고 의미있는 전통이다.

한국 김치는 배추김치, 파김치, 깍두기, 오이김치 등 180여 종류가 있다. 각 지역마다 특산물이나 재료를 활용해 김치를 담그기 때문에, 접해보지 못한 김치도 많을 것이다. 김장의 과정은 우선 종류에 따라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고, 배추와 무 등을 소금에 절인 후, 양념장을 만들어 각 종류의 김치를 담근다. 그 후 김치는 비닐이나 통에 담아 김치 냉장고에 보관한다. 김치는 한국 전통 식단에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항상 함께하며 즐겨 먹는 중요한 반찬이다.

우리 고향 우크라이나에서는 늦가을이 아니라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수확한 채소와 과일을 이용해 여러 종류의 피클을 만든다. 이 과정은 김장과 비슷하게, 맛뿐만 아니라 채소와 과일에 들어 있는 비타민과 영양분을 겨울까지 보존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렇게 만들어 둔 피클은 추운 겨울철에도 신선한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우크라이나의 피클은 토마토, 오이, 버섯, 피망, 가지, 애호박, 사과, 양배추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또한 과일은 주로 잼을 만들거나 음료수를 만들기도 한다. 그 외에도 일부 야채는 조려서 보관해 두었다가, 추운 날에 바로 반찬으로 꺼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우크라이나 피클 준비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한국과 달리, 모든 피클은 유리통에 담기 때문에 유리통과 뚜껑을 소독해야 한다. 통을 깨끗이 씻은 후, 100~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10분에서 20분정도 소독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냄비에 물을 받아 찜기에서 소독하는 방법도 있다. 물에 식초, 소금, 설탕을 적절한 비율로 넣고 끓인 후, 살짝 식혀 둔다. 재료를 깨끗이 씻고 준비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통에 잘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일부 사람들은 끓은 물로 재료를 살짝 헹구기도 한다. 그 다음, 야채와 과일은 자르지 않고 통째로 유리통에 꽉 채워 넣고, 맛을 내기 위해 통후추, 마늘, 당근, 딜 등을 넣는다. 그런 다음, 유리가 깨지지 않도록 식힌 양념물을 붓고, 진공 상태로 밀폐한 뒤 스텐 뚜껑을 닫는다. 마지막으로 유리통을 뒤집에서 며칠간 실온에서 발효시키며, 피클을 완성한다. 김치와 달리, 발효된 피클은 창고나 팬트리처럼 어두운 실온에서 보관한다.

이리나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2.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3.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 "한의뇌신경과학 공동연구 확대 및 국제화"
  4.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5. 지역 최고의 인물 화가 홍상혁 화백 개인전
  1.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학교도 평가 변화…대전은 교사 전문성 강화
  2.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 개막, 참여형 축제로 탈바꿈
  3. 대전사랑메세나·대전시 새마을회, 나눔과 봉사 실천 위한 협약식
  4. 5명 사망 사고 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473건 법 위반
  5. “학교에서 느낀 불편·아이디어를 정책으로"…대전교육청, 교육정책 공모

헤드라인 뉴스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무산되나… 예산 전액 삭감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무산되나… 예산 전액 삭감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시의회 상임위 벽에 막혀 멈춰섰다. 앞서 교육청이 제출한 추경 예산안이 교육안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면서다. 오는 7일 예결위 예산 심사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로선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위원장 손인수)는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장장 7시간 동안 마라톤 논의를 거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심의 결과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 추진 예산안 전액(196억 9421만 원)을 삭감 조치했다. 2026학..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