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에서 마약파티 벌인 외국인 6명 검거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충북 옥천에서 마약파티 벌인 외국인 6명 검거

11월 옥천서 베트남 남녀 6명 집단 투약
25일 전원 검찰에 송치돼 현재 재판중

  • 승인 2024-12-11 17:09
  • 신문게재 2024-12-12 6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3. 엑스터시, 케타민 등
11월 16일 충북 옥천군에서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 마약수사계가 압수한 마약./사진=대전경찰청 제공
충북 옥천에서 이른바 마약파티를 벌인 외국인 남녀 6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1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11월 16일 새벽 1시께 충북 옥천군의 한 펜션에서 마약을 집단 투약한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6명이 검거됐다. 이들 중 20대 남성 3명은 불법체류자로 밝혀졌으며, 판매책 A 씨(33) 등 여성 3명을 포함한 6명은 모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11월 25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엑스터시 32.5정과 케타민 9.41g, 마약 판매자금 115만 원을 압수했다.

판매책 A 씨는 젊은 여성들과 마약파티를 하고 싶다는 남성들의 요구로 대학생 여성 B 씨(22)와 C 씨(19)를 파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직접 장소를 물색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내 베트남 음식점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경기 광주, 경북 경산, 부산 등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대전에 거주하는 A 씨를 중심으로 옥천의 한적한 펜션에서 파티를 벌였다.



경찰은 베트남인들이 마약파티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 조사를 통해 도주로 등을 사전에 파악한 후, 새벽에 현장을 급습해 전원 검거했다. 검거 당시 현장에서는 음악이 크게 틀어져 있었으며 바닥에는 약과 술, 담배가 흩어져 있었고 일부 사람들은 약과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이 투약한 엑스터시는 캔디마약이라 불리며 클럽에서 '술 깨는 약'으로 속이거나 몰래 술잔에 타는 방식으로 은밀하게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건에서는 성매매나 성추행 등 추가적인 범죄는 발생하지 않았고, 연루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9월부터 12월까지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류 특별단속' 중이기에 반드시 경찰 수사망에 포착·검거될 수밖에 없는 만큼 마약류 범죄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라며 "마약류 범죄는 투약자 개인의 몸과 정신을 황폐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범죄이므로 마약류 범죄 목격 시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찰청 경무관급 인사 단행… 충남청 2명 전출·1명 전입
  2.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3. 서산시, 제3회 온(溫)가족 축제 성황리에 개최
  4. 대전 중리시장 인근 샌드위치패널 건물 화재… 초진 마쳐
  5. 경찰 경무관급 전보 인사는 났는데… 승진 인사는 언제?
  1.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2.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3.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4.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5.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헤드라인 뉴스


국비 문턱에 막힌 `대전 웹툰 클러스터`…2030년 완공 물 건너가나

국비 문턱에 막힌 '대전 웹툰 클러스터'…2030년 완공 물 건너가나

대전시가 추진 중인 '웹툰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국비 반영 난항으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사업을 지역 콘텐츠산업 발전의 핵심 거점사업으로 보고 힘을 보태고 있는데 '돈 줄'을 쥔 기획재정부 예산심사에선 연거푸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초 2028년 완공 목표가 2030년 이후로 미뤄질 우려가 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7일 취재에 따르면, 시가 추진 중인 웹툰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올해 10월 중 중앙투자심사 상정을 목표로 했지만 국비 확보가 지연되며 심사 절차조차 착수하지 못한..

보이스피싱 등으로 93억여 원 편취… 지휘·통솔 체계 갖춘 캄보디아 범죄조직
보이스피싱 등으로 93억여 원 편취… 지휘·통솔 체계 갖춘 캄보디아 범죄조직

"속아서 범죄에 가담했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충남경찰청이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45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범죄는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지인들의 제안을 수락하거나 인터넷 광고를 보고 직접 범죄에 가담했다. 이 중 몇명은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하고 새로운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에 가담한 경우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적으로 이들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등 강제로 범행을 시켰다는 정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건' 총책이 조직한 범죄집단에 가입했다. 이 집단은 총책을 정점..

경찰 경무관급 전보 인사는 났는데… 승진 인사는 언제?
경찰 경무관급 전보 인사는 났는데… 승진 인사는 언제?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치안 정감·치안감 등 수뇌부 인사에 이어 경무관 전보만 이뤄졌을 뿐, 경무관·총경 승진 인사는 감감무소식이라 발표 시점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가 인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이후가 될 것이라는 내부전망도 나온다. 경찰청 본청은 10월 25일 경무관급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9월 25일 치안감급 30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한 것에 이어 한 달 만에 이뤄진 인사 조치다. 경무관 정원 83명 중 절반 이상이 자리를 옮겼는데, 수사 라인이 대거 교체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