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대학 학점 연계 시범운영, 대전은 빠졌다... 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고교-대학 학점 연계 시범운영, 대전은 빠졌다... 왜?

고교학점제 전면시행 때 대학 이수 학점 그대로 연계
시범운영 지역 부산·대구·광주·울산·전북 등 5곳 선정
대전교육청 학생 이동 간 애로사항, 평가방식 등 우려

  • 승인 2024-12-11 17:28
  • 신문게재 2024-12-12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고교-대학 연계
2025년 고교-대학 학점 연계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지역과 대학./교육부 제공
교육부가 내년부터 '고교-대학 학점 연계' 시범운영에 나서는 가운데 대전지역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교육청은 해당 제도에 대한 불확실성과 지역 대학과 협의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에서다.

11일 교육부·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25년부터 고교생이 대학 연계 강좌를 이수하고 이후 해당 대학으로 진학할 때 이수했던 학점이 연계된다.

교육부는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시범운영에 나서는 5개 교육청을 선정했다. 선정된 지역은 부산·대구·광주·울산·전북지역으로 해당 지역 내 총 15개 대학이 참여한다. 해당 대학들은 수학, 과학을 비롯해 간호, 사회 실무, IT, 미용, 체육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내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교 밖 교육을 활성화를 통해 학교의 부담을 낮추고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 수요와 수업 만족도를 높인다는 취지로 해당 운영방식을 마련했다. 시범운영에 선정된 시도교육청은 고1~3 학생들의 수요를 확정해 대학에 안내하고 대학 내 마련된 시설과 기자재를 활용해 방과후·주말·방학 때 수업을 진행한다.

대전교육청은 해당 시범운영 내용을 바탕으로 시도교육청별 고교학점제 논의에 참여했지만 지역 내 대학과 협의할 시간이 부족했고 새로운 체제가 불확실하다며 한발 물러선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현재 학점 인정은 안 되지만 대학과 연계한 원클래스 프로그램을 통해 1년간 120개 강좌, 학생 1700명가량 수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 교육부가 마련한 제도와 겹치는 부분이 많은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대학에서 강좌를 이수할 때 평가 실시 여부, 방법을 대학 측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는 부분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대학에서 강좌를 수강할 때 이수 성적은 산출되지 않고 학생이 학습한 객관적 내용만 기재되기 때문에 학생 평가방식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운영 중인 원클래스 프로그램의 애로사항인 이동 간 사고, 대학 수업 중 발생하는 문제 등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목적에 대해 크게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제도의 변화 부분에서 대학과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무작정 진행한다고 할 수는 없었다"며 "학점 인정이라는 부분은 민감한 부분이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진행하는 데에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전이 진행 중인 원클래스뿐 아니라 고교학점제 사업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정비할 예정이고 교육부가 제시한 시범사업에 대해선 2026년부터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4.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5. [논산다문화] 논산시, 탑정호의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들다
  1.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2.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3.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4.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5.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기업이 대학 안으로… 충남대가 다시 짜는 첨단산업 교육

헤드라인 뉴스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부처·기관 이전과 대비해 이전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의 부활을 예고했다. 세종시에선 과거 중앙행정기관이 대거 이전할 당시 아파트 분양 물량의 최대 70%까지 공무원과 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했지만, 특혜 논란 끝에 2021년 폐지된 바 있다. 시는 제도 보완을 전제로 대규모 부처·기관 이전이 이뤄질 경우 특별공급 부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정부와 관계기관에 의견을 제안해 협의를 본격화하도록 대응하고 있다. 조상호 시장은 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