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다문화]중국, 양로원에 '세대 간 공동 거주' 모델 도입… 노인과 청년의 상생 실현

  • 다문화신문
  • 부여

[부여다문화]중국, 양로원에 '세대 간 공동 거주' 모델 도입… 노인과 청년의 상생 실현

  • 승인 2024-12-13 14:58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김별 사진 (2)
2024년 말 현재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 97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1.1%를 차지하며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독거노인들이 양로원에 입소하고 있지만, 물질적 지원만으로 정신적 고독을 해결하지 못해 노후의 안락한 삶을 보장하는 방안이 중국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여러 도시의 양로원은 '세대 간 공동 거주'라는 새로운 모델을 시범 도입했다. 이 모델은 저렴한 임대주택을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노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상호 도움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이는 전통적인 노인 요양 모델의 한계를 보완하고 공공 복지 활동과 노인 요양 서비스를 결합한 혁신적인 시도다.



청년들은 한 달 약 1000위안(약 20만 원)의 낮은 임대료로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일정 시간 노인들을 돕는 봉사를 통해 임대료를 추가로 감면받을 수 있다. 월 10시간 봉사 시 200위안(약 4만 원), 20시간 시 500위안(약 10만 원), 30시간 봉사 완료 시 임대료가 전액 면제된다.

청년들에게는 저렴한 주거 환경과 함께 타향살이의 고독을 해소하고 정서적 지지를 얻을 기회가 된다. 반면 노인들은 생활 보조뿐 아니라 정서적 교류를 통해 외로움을 덜 수 있다. 이 모델은 젊은 세대에게 노인의 감정적 필요를 인식시키는 동시에, 노인 요양 서비스의 부담을 덜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양로원은 입주 청년들에게 노인 섬기기 교육을 요구하며, 노인들을 위한 컴퓨터 사용법 지도, 공연 개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봉사를 확대하고 있다.

'세대 간 동거' 모델은 노인 요양 서비스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한편, 젊은 세대가 노년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중국 사회는 이 모델의 지속적 개선과 보급을 통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고, 노인 요양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며 노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유연연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5.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1.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4.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5.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헤드라인 뉴스


늦어지는 팩트시트… "관세 인하 언제쯤?" 지역 수출기업 답답

늦어지는 팩트시트… "관세 인하 언제쯤?" 지역 수출기업 답답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지연으로 실질적인 관세인하가 불투명해지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11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인 10월 29일 경주에서 정상회담를 갖고 관세·안보 협상을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양국 간 세부 합의 내용은 거의 마무리됐으며, 팩트시트는 2~3일 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팩트시트는 발표되지 않았고 25%의..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