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밸류업', 국내 증시 회복 견인할까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코리아 밸류업', 국내 증시 회복 견인할까

탄핵안 국회 가결에도 국내 증시는 약보합세 마감
금융·경제 당국, "밸류업 등 주요 정책 서두를 것"

  • 승인 2024-12-16 17:09
  • 수정 2024-12-16 17:10
  • 신문게재 2024-12-17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CM20241008000074990_P4
(사진=연합뉴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회복을 기대했던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리아 밸류업' 정책이 침체한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동력을 확보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30분 장 마감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9포인트(-0.2%) 떨어진 2488.97로 마감했다. 장중에서는 2500선을 넘기며 증시 회복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순매도 기류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날 외국인은 4764억 원어치를 팔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88억 원 19억 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4.80포인트(+0.6%) 상승한 69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을 거듭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 전 거래일 대비 3.95원 오른 1434.75원에 도달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1438원 부근까지 가파르게 오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국회 가결을 금융시장이 충분한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향후 국내 증시 상승의 모멘텀이 코리아 밸류업 정책 동력 여부가 될 수도 있단 전망을 내놓는 분위기다. 윤 정부에서 집중적으로 추진된 밸류업 정책이 탄핵 정국에서도 흔들림 없이 추진된다면 불확실성 해소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KT&G, 에코프로에이치엔, 현대엘리베이터, LX세미콘, 나노신소재, 동원시스템즈, 메디톡스, 심텍, 이녹스첨단소재, 코웨이, 콜마비앤에이치, 하나머티리얼즈 등 12개 충청권 상장법인도 포함된 상태다.

금융·경제 당국에서는 국내 증시의 혼조세 속에서 향후 국내 기업가치 제고와 자본·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해 밸류업 정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각종 현안을 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회의에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등 주요 정책 추진을 서두르겠다"며 "한국경제설명회, 범정부 외국인투자자 옴부즈만 태스크포스(TF) 가동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대외신인도 유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SK텔레콤[017670], KT[030200], 현대모비스[012330] 등 5개사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신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지수 반영일은 12월 20일로, 전체 지수 구성 종목은 기존 100개에서 105개로 늘어난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3.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4.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5.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3. 어촌서 재충전, '쉬어(漁)가요'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4. 챗봇 '해수호봇', 해양안전 디지털 혁신 이끈다
  5. 정부 부동산 대책 지방 위한 추가대안 마련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남북이 다시 손잡는 핵심은 경제협력이고, 우리는 경제통일에 민생통일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통일부가 2026년 남북협력기금으로 1조 25억원을 편성했다. 주목할 것은 경제협력사업 예산으로, 606억원에서 1789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 사업의 재개를 위해 필요한 도로와 폐수 시설 같은 복구와 구축 사업 예산”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치면 경제 규모도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동..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 8월 한 달 간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월 대비 0.3%(4074억 원) 증가한 152조 3402억 원에 도달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8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2조 3402억 원으로 전월(151조 9328억 원) 대비 0.3% 증가했다. 8월 한 달 동안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시총은 근..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이 속속 임기를 마치면서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놓였다. 이장우 시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갈이를 통한 조직 변화를 꾀할지, 연장으로 막바지 조직 안정화를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출자·출연 기관장은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하기로 조례로 정했지만, 시 산하 공기업은 지방공기업법을 적용받아 이와 무관하다. 이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들의 3년 임기가 순차적으로 끝나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임원 교체 분위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