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홍대동문전’,‘예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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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홍대동문전’,‘예우회’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12-18 16:51
  • 신문게재 2024-12-19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51-제1회 홍대동문전, 창립 예우회전
《제1회 홍대동문전》 리플릿, 1974., 《창립 예우회전》 리플릿, 1974. (이미지: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1974년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경암삘딩화랑에서 《제1회 홍대동문전》이 개최됐다. 대전에서 활동하던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동문들이 모여 개최한 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와 그 면모를 살펴보면 권영우(미로화실 운영), 남상명(신탄진 중앙중 교사), 박명규(충남공고 교사), 박봉춘(중앙미술학원 운영), 신동주(유성중 교사), 유근영, 유성숙(연무여중 교사), 유재일(성모여고 교사), 이기석(건축설계사무소 운영), 이명자(교육위원회 근무), 이성태(대전상고 교사), 이순실(중앙여중 교사), 정명희(일청화실 운영), 정성근(대신중 교사), 황효창(서대전고 교사)으로 1970년대 대전미술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다. 인구 팽창으로 학교 수가 많아지고 미술교사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미술을 전공한 많은 작가들이 대전에 정착게 되는 계기와 미술대학 진학을 위한 전문적인 미술학원이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난다.

또 하나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는 1974년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대전산강화랑에서 개최된 《창립 예우회전》이다. 서라벌예술대학 미술학과 동문들이 개최한 전시로 김배히(충남여중 교사), 김영천(천안여상 교사), 김수길(연무대중고 교사), 백종천(대전보문중 교사), 신봉균(대전동중 교사), 신현국(대전화방 운영), 신양섭(천안북중 교사), 손성훈(화실 운영), 이종근(화실 운영), 임립(대전보문고 교사), 정영복(천안여중 교사) 등 11명이 참가하였다. 이들의 면모에서도 미술교사, 화실운영, 그리고 미술재료를 파는 전문적인 화방도 대전지역에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두 단체에 참가했던 대다수의 작가들은 전후 대전미술계의 1세대를 스승으로 육성된 2세대들이다. 또한 서울에서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대전에 정착하여 작품활동을 펼쳤으며, 두 대학간 서로의 역량을 확인하고 결속력을 다지며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1970년대 대전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전개해 갔다. 또한, 중등학교 미술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화실을 운영하여 시대적,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며 대전미술계가 인적, 물적 다양성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하며 대전미술의 지평을 넓혀 갔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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