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장기화에…환율 1460원 돌파

  • 경제/과학
  • 금융/증권

탄핵정국 장기화에…환율 1460원 돌파

2009년 이후 처음… 정치적 혼란 증폭 낙폭 확대
코스피·코스닥 10.85%포인트, 4.47%포인트 각각 하락

  • 승인 2024-12-26 16:58
  • 신문게재 2024-12-27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AKR20241226110951002_02_i_P4
(사진=연합뉴스)
비상계엄 여파로 14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원·달러 환율이 26일 1460원마저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8.4원 뛴 1464.8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넘긴 것은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2원 내린 1455.2원에 개장했지만, 곧바로 상승 1460원대까지 전환했다.

달러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전망 상향과 트럼프 경제 정책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 인상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향후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단 점도 반영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108대로 올라선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의 장기화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추가 탄핵 이슈와 국정협의체 출범 등 다수의 불안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등 정치적 혼란 증폭에 낙폭은 확대됐다. 탄핵소추안은 12월 27일 본회의에 부쳐질 전망이다.

이날 주식시장도 흔들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85포인트(0.44%) 내린 2429.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9.0포인트(0.37%) 오른 2449.5로 강세 출발한 이후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27억원, 165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개인은 249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47포인트(0.66%) 내린 675.6에 거래를 마쳤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말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수 물량이 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며 "정치적 혼란도 원화에 악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3.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4.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5.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3. 어촌서 재충전, '쉬어(漁)가요'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4. 챗봇 '해수호봇', 해양안전 디지털 혁신 이끈다
  5. 정부 부동산 대책 지방 위한 추가대안 마련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남북이 다시 손잡는 핵심은 경제협력이고, 우리는 경제통일에 민생통일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통일부가 2026년 남북협력기금으로 1조 25억원을 편성했다. 주목할 것은 경제협력사업 예산으로, 606억원에서 1789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 사업의 재개를 위해 필요한 도로와 폐수 시설 같은 복구와 구축 사업 예산”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치면 경제 규모도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동..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 8월 한 달 간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월 대비 0.3%(4074억 원) 증가한 152조 3402억 원에 도달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8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2조 3402억 원으로 전월(151조 9328억 원) 대비 0.3% 증가했다. 8월 한 달 동안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시총은 근..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이 속속 임기를 마치면서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놓였다. 이장우 시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갈이를 통한 조직 변화를 꾀할지, 연장으로 막바지 조직 안정화를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출자·출연 기관장은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하기로 조례로 정했지만, 시 산하 공기업은 지방공기업법을 적용받아 이와 무관하다. 이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들의 3년 임기가 순차적으로 끝나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임원 교체 분위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