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생산지표 하락세…역대급 '한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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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생산지표 하락세…역대급 '한파' 지속

소매판매 및 건설업 지표 하락세 장기간 지속
충청권 생산도 침체…소비지표는 지역별 희비

  • 승인 2024-12-30 16:28
  • 신문게재 2024-12-31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자료=충청지방통계청 제공)
국내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와 건설경기 지표 등이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도 세종을 제외한 소비지표와 광공업 생산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의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늘었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1.9%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감소세는 올해 3월부터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생산지표도 침체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이 9월부터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으로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9%) 등에서 늘어났지만 자동차(-5.4%), 전자부품(-4.7%) 등에서 줄면서 0.7% 감소했다.

건설기성(건설업·불변)은 건축에서 공사실적이 줄면서 0.2% 감소했다. 건설업 지표는 올해 5월 이후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1997년 8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장 기간을 넘겼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하락 등 영향으로 전달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이 늘면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지수는 마이너스 흐름으로 좋지는 않지만 선행지수는 소폭 상승했다"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충청권 광공업 생산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1월 대전의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0.5% 감소했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7.6% 줄었다. 같은 시기 세종의 광공업 생산도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0.2% 각각 줄었다. 충남과 충북의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1.0%, 3.6% 각각 늘었지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4.0%, 9.1% 감소했다.

다만, 소매판매 동향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세종의 대형소매점 판매 지표가 충청권에서 홀로 호조를 띠면서다.

대전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했으며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각각 0.5%, 2.5% 하락했다. 충남과 충북의 대형소매점 판매도 1.4%, 3.7% 각각 감소했다. 반면, 세종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6.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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