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소재 기업, 1년 간 성장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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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소재 기업, 1년 간 성장세 ‘주춤’

2023년 매출 및 자산증가율 모두 전국 평균 밑돌아
부채 줄었지만…안전성 전국 하회 수준 머물러

  • 승인 2025-01-05 14:55
  • 신문게재 2025-01-06 7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주요 성장성 지표
주요 성장성 지표(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대전세종충남지역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2023년 한 해 동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2022년보다 줄어 안전성은 일부 개선했지만, 매출과 이익이 다소 하락하면서다. 결국 성장성과 안전성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도는 수치에 머물렀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2일 발표한 '대전세종충남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충청권 기업 6만 4804곳(제조업 1만 4689곳, 비제조업 5만 115곳)의 매출액증가율은 -3.3%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역 기업들은 2021년(19.2%)과 2022년(20.8%) 모두 매출 성장을 거듭했지만, 2023년엔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2022년 22.1%에서 2023년 -5.5%로 감소했고, 비제조업은 18.8%에서 0%로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은 석유경제(66.4%→-18.6%), 화학물질·제품(28.7%→-16.9%)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비제조업에선 전기·가스(62.1%→-9.7%), 도소매(12.4%→-1.7%) 산업이 부진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
주요 수익성 지표(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2022년 4.8%에서, 2023년엔 3.8%로 떨어졌다. 특히 금융비용 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355.7%에서 196.0%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제조업은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9.8%→4.6%) 및 석유정제(6.2%→1.7%) 등을 중심으로 5.2%에서 3.4%로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전기·가스(5.0%→5.5%)를 중심으로 4.3%에서 4.4%로 소폭 상승했다.

주요 안정성 지표
주요 안정성 지표.(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안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2022년 148.9%에서 141.4%로, 차입금의존도는 39.6%에서 38.8%로 각각 하락했다. 같은 시기 자기자본비율은 40.2%에서 41.4%로 소폭 올랐다.

자동차(173.5%→138.4%)와 고무·플라스틱(103.0% → 92.3%)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부채비율이 98.5%에서 94.4%로 줄었고, 비제조업은 운수 및 창고(455.0%→412.9%) 등 산업 부채비율이 211.8%에서 200.1%로 감소했다.

성장성과 수익성의 악화 현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서 나타났으며, 안정성의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이 같은 경영성과를 다른 시·도와 비교해보면 수익성은 전국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성장성과 안정성은 저조했다.

성장성의 지표인 매출액증가율(-3.3%)과 총자산증가율(5.4%), 유형자산증가율(6.7%) 모두 전국(각각 -1.5%, 6.3%, 7.6%) 평균을 밑돌았고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141.4%) 및 차입금의존도(38.8%)는 전국(각각 120.8%, 31.4%) 평균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다만, 수익성을 엿볼 수 있는 매출액영업이익률(3.8%)과 이자보상비율(196.0%)은 전국(각각 3.5%, 191.1%)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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