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돈 지역정책포럼 공동대표(충남대 교수) 고문서, 고서 기증

  • 사람들
  • 뉴스

안기돈 지역정책포럼 공동대표(충남대 교수) 고문서, 고서 기증

증조부 눌산 안승익 선생 자료 기증식
이형권 충남대 도서관장에게 705 책 기증해 ‘눌산문고’ 조성하다

  • 승인 2025-01-17 23:25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sub07_0703_0_1737017156
"증조부님께서 평생 수집한 고문서가 교수, 연구자와 학생들의 학술연구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안기돈 지역정책포럼 공동대표(충남대 경제학과 교수)가 증조부 안승익 선생이 남긴 고문서와 고서 등 705책을 충남대학교(총장 김정겸) 도서관(관장 이형권 국문과 교수)에 기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대 도서관은 1월 15일 중앙도서관 고서실에서 '눌산(訥山) 안승익(安承翼) 선생 자료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이형권 도서관장과 안기돈 교수와 가족, 도서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안기돈 대표가 이번에 기증한 자료는 고문서 29점(간찰 16점 포함)과 고서 676책 등 총 705책이다.



이형권 충남대 도서관장은 “안기돈 교수님의 증조부님인 눌산 안승익 선생님의 자료를 모아 도서관 5층 고서실에 안승익 선생님의 호를 따서 '눌산문고' 를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1737107350559
안기돈 대표는 "증조부님께서 평생 수집하신 고문서 705책을 도서관에 기증해 조성된 '눌산문고'가 교수와 연구자, 학생들의 학술 연구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저희 증조부님 눌산 안승익 선생님은 문성공 안향의 23세대 자손으로서 홍성 지역에서 매우 열심히 학문을 탐구했던 시골 선비였다”며 “유교 집안의 선비였던 저희 증조부님 눌산 선생님은 사람의 도리를 유난히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증조부님의 그런 가르침 덕분에 현재 후손들이 그러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다양한 종류의 고서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학자인 병계 윤봉구 선생과 교류한 서신 등 소위 값나가는 고서도 있었기 때문에 집안에서 보관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그렇게 좋은 자료일수록 많은 연구자와 학생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집안의 뜻이 강했다”며 “사람의 도리를 강조하신 눌산 할아버지의 유산 덕분에 좋은 결정을 내리게 돼 흐뭇하다”고 말했다.

충남대학교 한문학과 이향배 교수는 “눌산 안승익 선생님이 직접 저술한 한시와 작품, 제문 등을 모은 눌산집은 눌산 선생님이 당신 어머니의 일상 생활을 기록한 것 등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조선 후기 여인의 일상생활을 분석할 수 있는 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심한 남녀 차별로 인해 조선 여인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자료는 좋은 연구자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옛 학자가 저술한 글 등을 디지털화하고 해석까지 지원하는 정부사업이 있기 때문에 눌산집을 이런 사업으로 디지털화해 해석까지 해서 후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현재 학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저는 충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 후 본교 교수가 되었기 때문에 많은 혜택을 받아서 항상 고마워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증을 통해 그 동안 받은 혜택에 대해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4.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5.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위기행동 중재 지원 강화 "모두가 안전한 학교로"
  4.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5.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헤드라인 뉴스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6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70주 만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9% 상승했다. 2주 전(0.04%)과 비교해 무려 1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세종 집값은 2023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둘째 주 0.04%로 70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셋째 주(0.23..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