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참여로 출교 당한 감리교 목사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퀴어축제 참여로 출교 당한 감리교 목사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내달 대전지법서 판단 예정

  • 승인 2025-02-09 14:59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209144441
지난해 11월 19일 퀴어축제 참여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한 남재영 목사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기자회견 모습 (사진=차별에 반대했던 예수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제공)
퀴어축제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지역 감리교단에서 출교 처분을 당한 남재영 대전빈들공동체교회 목사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에 법원이 조만간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9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기독교대한감리회 남부연회의 감리교 출교 통보에 남재영 목사가 최근 대전지방법원에 출교 무효 소송과 함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했다. 지난 2월 5일 신청에 따른 첫 심문이 이뤄졌고, 법원이 28일까지 검토해 3월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남 목사는 지난해 6월과 7월 서울과 대전에서 각각 열린 퀴어문화축제의 성 소수자 축복식을 참여했다는 이유로 기독교대한감리회 남부연회 동성애 대책 위원회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그해 11월 남 목사는 감리교에서 정한 교회법에 맞지 않은 부당한 재판이라며 거부했지만, 감리교 남부연회 재판위원회는 12월 남 목사의 목사직을 박탈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추방했다.

남 목사는 "교회의 정신은 정의와 평화를 품고 있는 사랑"이라며 "성 소수자에 대해서도 축복하고 그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의 정신이지, 폭력적이고 혐오하는 것은 기독교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출교 된 것에 안타까움은 있지만, 저런 교회를 바꾸기 위해 더 애쓰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남 목사는 지난 1월 극우 성향의 전광훈(사랑의 제일 교회) 목사와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기도 했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1월 27일 남재영 목사와 빈들공동체교회를 상대로 낸 전 목사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남 목사는 빈들공동체교회에 전 목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교회 건물에 내건 혐의로 피소당했다. 현수막 하단에는 전 씨가 연설하는 사진과 함께 'OUT(아웃)'이라는 붉은색 문구가 인쇄됐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올해 초 대법원은 비판의 자유를 인정하며 남 목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4. 배태민 KIRD 원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교육 대상 대폭 확장 중"
  5. OECD 교육지표 엇갈린 평가… 교육부 "지출·여건 개선"-교총 "과밀·처우 열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