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학교 내 방과후 학생 안전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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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학교 내 방과후 학생 안전대책 마련

사전에 정한 사람에게만 방과후 학생 인도
모든 초등학교에 알리미 시스템 전면 도입
우울증 등 심리적 고통 호소 교사 현황 파악
학생 돌보고 가르치는 모든 직종에 힐링 프로그램 지원

  • 승인 2025-02-11 14:19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 전경./부산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은 10일 대전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방과후 학생 안전대책을 마련해 11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10일 오후 10시 30분 최윤홍 교육감 권한대행 주재로 관련 부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교육청은 모든 초등학교에 오후 6시 이후 근무자를 2명 이상 근무하도록 해 근무자 뿐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사전에 정한한 학부모 또는 학원 차량 등에만 방과후 학생들을 안전하게 인도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지역 유치원은 오후 8시까지 2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고 초등학교도 오후 6시까지는 2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초등학교 대부분에서 한 명만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오후 6시 이후에도 학생이 남아 있는 초등학교는 65곳이며 이들 학교에서는 근무자 스스로도 안전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이 다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교육청은 오후 6시 이후 모든 초등학교에 근무자 2명 이상을 근무하도록 하기 위해 추가 안전도우미를 뽑을 때까지 11일부터 교장이 지정하는 직원을 추가로 근무하도록 했다. 빠른 시간 내에 안전도우미를 증원할 예정이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알리미 시스템 대상을 모든 초등학교 방과후 학생들까지로 확대한다. 학생들의 동선을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알리미 시스템은 현재 돌봄교실 학생에게만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시행 중인 알리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최근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교사에 대한 현황도 파악하기로 했다. 또 우울증 등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심리 상담과 치유를 할 수 있도록 교장이 힐링센터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교사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힐링 프로그램도 참여 대상을 확대한다. 예산 부족으로 지난해 힐링 프로그램을 신청한 교원 중 83%만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했지만 올해는 시의회의 협조를 받아 추경 등으로 예산을 확보해 신청자 모두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교사 뿐만 아니라 학생을 직접 가르치거나 지도 또는 돌보는 사람(돌봄전담사, 영어회화 전문강사, 스포츠 강사 등)도 힐링을 원할 경우 전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윤홍 교육감 권한대행은 "가장 안전한 학교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해 큰 충격을 받았고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책도 완전하진 않지만 우선 시행하고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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