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전 부산교육감, “아이들 안전한 학교, 반드시 만들어야”

  • 전국
  • 부산/영남

하윤수 전 부산교육감, “아이들 안전한 학교, 반드시 만들어야”

대전 고 김하늘 양 사건 애도

  • 승인 2025-02-11 16:46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KakaoTalk_20250211_120744882_02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이 대전에서 발생한 고(故) 김하늘 양 사건을 애도하며 학교 안전 제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11일 하 전 교육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어린 생명을 잃은 아이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아이를 떠나보낸 부모님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부모로서 가슴이 무너지고 숨이 막히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을 아이 부모의 품에 한껏 기대었을 아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학교는 아이들에게 두 번째 집과도 같은 곳, 배우고, 웃고, 친구들과 함께 자라나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믿기 어려운 비극 앞에 서 있다"며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에서 가장 보호받아야 할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사고나 개인의 일탈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저 분노하고 슬퍼하는 것을 넘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때"라며 "학교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학부모가 믿고 아이를 보낼 수 있는 학교,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배우고 성장할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약속이며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아이들이 학교라는 이름 아래에서 다시는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보낼 수 있는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하 전 교육감은 재임 당시 학생 안전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학부모와 지역주민 모두가 학생 안전의 관리 주체라는 인식을 높이기 위해 부산시, 부산경찰청과 협력해 TF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실태조사 및 안전 지도 작성을 진행했으며 반응형 웹 시스템 '등굣길안심e'를 개발했다.

등굣길안심e는 학생의 위치를 기반으로 안전한 통학로를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학교 주변 교통안전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위험 지역에 배치된 봉사자 지점도 안내해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돕고 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제천서 실종된 40대 남성… 여전히 행방묘연
  2. 이장우 "3대하천 준설 덕에…더는 물난리로 불편 없도록"
  3.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재선출'
  4. 천안교육지원청, 호우 특보 관련 비상대책회의 개최
  5. "위험경고 없었다" 금산 수난사고 주장 엇갈려
  1. 19일까지 충청권에 180㎜ 더 퍼붓는다…침수 피해 '주의'
  2. 새솔유치원, '북적북적 BOOK 페스티벌'로 독서 문화 선도
  3. [문예공론] 점심 사냥
  4. 8년간 재활용품 수집으로 모은 1천만원 기부한 86세 이형진 할아버지
  5. 대전노동청-안보공단 대전세종본부 "산재 없는 일터 만든다"

헤드라인 뉴스


천둥 번개 동반한 강한 비… 대전·세종·충남 최고 150㎜

천둥 번개 동반한 강한 비… 대전·세종·충남 최고 150㎜

19일 대전·세종·충남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오전 6시 현재 주요 지역 1시간 누적 강수량은 대전 21.0㎜, 충남 청양 16.0㎜, 논산 10.0㎜, 계룡 9.5㎜ 등이다. 충남 보령과 서천에는 호우경보가, 나머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예상 강수량은 5∼100㎜이며, 많은 곳은 15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 보행자 안전사고, 낙뢰 사..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KITS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정보 제공의 장과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TS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와 국제 관광도시 및 국가 홍보, 국내외 관광 콘텐츠 간 네트워..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