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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
11일 하 전 교육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어린 생명을 잃은 아이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아이를 떠나보낸 부모님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부모로서 가슴이 무너지고 숨이 막히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을 아이 부모의 품에 한껏 기대었을 아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학교는 아이들에게 두 번째 집과도 같은 곳, 배우고, 웃고, 친구들과 함께 자라나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믿기 어려운 비극 앞에 서 있다"며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에서 가장 보호받아야 할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사고나 개인의 일탈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저 분노하고 슬퍼하는 것을 넘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때"라며 "학교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학부모가 믿고 아이를 보낼 수 있는 학교,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배우고 성장할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약속이며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아이들이 학교라는 이름 아래에서 다시는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보낼 수 있는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하 전 교육감은 재임 당시 학생 안전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학부모와 지역주민 모두가 학생 안전의 관리 주체라는 인식을 높이기 위해 부산시, 부산경찰청과 협력해 TF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실태조사 및 안전 지도 작성을 진행했으며 반응형 웹 시스템 '등굣길안심e'를 개발했다.
등굣길안심e는 학생의 위치를 기반으로 안전한 통학로를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학교 주변 교통안전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위험 지역에 배치된 봉사자 지점도 안내해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돕고 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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