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미래 세대에 '헌법 교육' 활성화한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미래 세대에 '헌법 교육' 활성화한다

1987년 민주화 개헌 이후 38년 간 제자리
권력 구조와 행정수도 개헌 필요성 제기
최근 계엄령과 내란 혐의 등을 놓고도 관심 고조
세종시의회 '헌법 교육 활성화 지원 조례 부각
일부 보수단체 반대...2월 10일 상임위 통과

  • 승인 2025-02-11 17:25
  • 수정 2025-02-11 18:1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헌법
대한민국 헌법. 사진=국회 누리집 갈무리.
1987년 민주화 개헌 이후 38년 간 제자리 걸음에 놓여 있는 대한민국 헌법.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숱하게 권력구조 개헌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첨예한 이해관계와 맞물려 시대상에 맞는 개헌은 늘 뒷전으로 밀려났다.

그런 의미에서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헌법 교육'은 다소 딱딱하게 다가올 수 있으나 상당한 가치성을 지닌 의제로 다가온다. 행정수도 개헌이란 시대적 사명을 안고 있는 세종시 학생들은 더더욱 헌법의 의미를 정확히 인지할 명분도 있다. 헌법에 대한 관심은 최근 계엄령과 대통령의 내란 혐의 등을 놓고 더욱 커졌다.



진보와 보수 프레임에 갇혀 논란을 몰고 온 세종시 '헌법교육 활성화 지원' 조례가 2025년 2월 10일 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순열(어진·도담동)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례다.

교안위 (1)
2월 10일 교안위 모습. 사진=시의회 제공.
이와 관련, 헌법교육조례반대시민연대는 2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순열 의원은 학생 교육을 정쟁의 도구로 변질시키는 헌법교육 조례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시민연대에는 세이브코리아세종, FORSTKorea시민연대, 세종교육바로세우기연합,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우남애국회,세종부정선거부패방지대, 전직교육자모임, 학부모연합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 단체 일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거친 언어와 비속어를 쏟아내면서, 회견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교안위는 이날 이 같은 진통을 거쳐 원안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학교장을 기본계획의 시행 주체로 지정하면서, 이의 시행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으로 강도를 더했다.

이와 함께 이날 상정된 조례안 17건 중 원안 가결 10건, 수정 가결 6건, 보류 1건도 함께 처리했다.

헌법 교육을 포함해 학교환경교육 진흥(김동빈)과 학생자치활동 지원(유인호), 기후위기 대응 환경교육 활성화(윤지성), 국어 바르게 쓰기(김현옥), 생활임금(박란희) 관련 조례는 수정 가결됐다.

▲시립학교 설치와 특수지 근무수당 지급 대상 지역 및 기관 등급 폐지, 학생정신건강센터 운영 민간위탁(재위탁) 변경 동의안(교육청) ▲재난예보, 경보시설 설치 및 운영(유인호) ▲공익신고 처리 및신고자 등 보호(김현미) ▲정책실명제 운영(이순열) ▲디지털 문해력 교육 진흥과 발명교육 활성화 및 지원(윤지성) ▲학교 기숙사 운영(김효숙) ▲중증 장애인 생산품 및 표준사업장 생산품 우선 구매 촉진(박란희) 조례는 원안 가결됐다. 전통시장 자율소방대 지원 조례안(김현옥 의원)은 보류됐다.

한편, 교육안전위원회 심사 안건은 오는 14일 열리는 제9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3.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4.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