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무성아파트, 192세대 중 188세대 태극기 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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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무성아파트, 192세대 중 188세대 태극기 게양

빈집 제외하면 사실상 전 가구 동참

  • 승인 2025-03-03 16:16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칠곡군 왜관읍 무성아파트
칠곡 무성아파트 태극기 게양 모습 /칠곡군 제공
3월 1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무성아파트가 태극기 물결로 뒤덮였다.

삼일절을 맞아 전체 가구 중 98%인 188세대가 국기 게양에 동참해 빈집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가구가 함께했다.

이번 국기 게양 운동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그리고 칠곡군이 펼쳐온 '애국가 크게 부르기'와 '태극기 달기 운동'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개천절, 무성아파트 곳곳에 태극기가 걸렸지만 일부 세대는 동참하지 못했다.



"왜 모두 함께하지 못했을까." 김금숙 이장의 아쉬움은 올해 삼일절을 앞두고 작은 결심으로 이어졌다.

이장의 진심은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2월 23일부터 하루 두 번 방송으로 전해지는 이장의 목소리는 아파트 곳곳에 스며들었다. 엘리베이터마다 붙은'태극기 달기 캠페인'포스터는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고, 자연스레 참여로 이어졌다.

태극기가 없는 가구에는 새 국기를 직접 제공했고, 낡은 것은 새 것으로 교체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은 직접 방문해 함께 깃발을 달아주었다.

그리고 맞이한 삼일절 아침, 무성아파트 곳곳에는 희망과 다짐을 담은 깃발이 힘차게 휘날렸다. 192세대 중 188세대가 참여했다.

특히 주민들은 각 가정의 베란다뿐만 아니라, 아파트 울타리에도 자발적으로 태극기를 게양해 아파트 전체가 태극기로 둘러싸인 장관을 연출했다.

김금숙 이장은 "온 마을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우리 아파트를 넘어 전국의 모든 아파트에서도 태극기 물결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칠곡=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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