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메탄 온실가스 상승 적신호…지구온난화 벼랑 앞 '충청'

  • 사회/교육
  • 환경/교통

이산화탄소·메탄 온실가스 상승 적신호…지구온난화 벼랑 앞 '충청'

안면도기후변화감시소 온실가스 관측값 높아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27.6ppm 국내 최고
메탄은 최근 10년 빠르게 증가해 지구값 넘어

  • 승인 2025-03-20 18:17
  • 신문게재 2025-03-21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메탄 배경농도 최종
한반도 대기 중 메탄의 배경농도를 측정한 그래프. 안면도감시소의 관측값이 국내는 물론 전지구의 관측값보다 높다. (그래픽=기상청 제공)
한반도 온실가스 농도가 가장 최근인 2023년 기준 관측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년 관측 값보다 15% 증가하고 심각한 온실효과를 초래하는 메탄은 전 지구의 평균보다 더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이러한 지구온난화 위기를 설명하는 기상 관측값은 한반도 5개의 감시소 중 충남 서산에서 나온 데이터다.

3월 23일 세계기상의날을 앞두고 기상청의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울릉도, 독도, 포항 등 국내 5곳의 기후변화감시소 중 서산 안면도기후변화감시소에서 온실가스 농도가 유독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최근인 2023년 안면도기후변화감시소의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27.6ppm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았다. 당초 최고치였던 2022년 425ppm보다 2.6ppm 증가하며 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안면도의 관측값은 2000년 관측값(371.8 ppm)에 비해 15% 증가해 2023년 전지구 평균 농도 419.3ppm보다 약 6.3~8.3ppm 높았다. 배경농도는 '인간 활동에 영향받지 않은 자연적인 환경에서 측정한 농도'를 말하는데,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며 대기 중 수백 년 체류하며 온실효과에 첫 번째로 기여한다.

온실가스로 분류되는 메탄 역시 2023년 배경농도는 안면도가 2025ppb로 국내에서 가장 높았는데, 이는 같은 시기 전 지구 배경농도 1923ppb와 비교해서 약 80~102ppb 높은 값이다. 메탄의 안면도의 연간 증가값은 과거(2008~2012년)에 평균 7ppb/년 수준이었으나, 최근 10년(2013~2022년)은 11ppb/년의 수준을 보이면서 근래 들어 급격하게 상승했다. 메탄은 100년을 기준으로 같은 농도의 이산화탄소보다 약 28배 강한 온실효과를 내며 대기 중 체류 시간은 약 12년이다.



이산화질소에서도 안면도 관측 배경농도는 338.7ppb로 전 지구 배경농도 336.7ppb에 비해 약 1.1~2ppb 높으며, 산업화 이전 대비 약 1.2 ~ 1.3배 증가한 수준이다. 산업화 이전 이산화질소 배경농도는 270.1ppb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산화질소는 마찬가지로 온실가스로 분류되며 100년을 기준으로 같은 농도의 이산화탄소보다 273배 강한 온실효과를 내고 대기 중 체류시간은 1000년에 이른다.

안면도 감시소의 작년 연평균 아산화질소와 육불화황 농도는 338.7ppb와 12.2ppt로 다른 온실가스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치였다. 아산화질소와 육불화황은 이산화탄소와 비교해 온실효과가 273배와 2만4300배 강하며 대기 체류 기간은 약 109년과 1000년에 달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개 부문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충남경제진흥원 '2025 중소기업 육성자금' 기업 만족도 94.5%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