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양수발전소 유치, 진짜 쟁점은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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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양수발전소 유치, 진짜 쟁점은 '공감대'

선정 절차는 진행 중, 주민 수용성 확보가 관건

  • 승인 2025-04-16 11:11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거창군청 전경
거창군청 전경<사진=김정식 기자>
경남 거창군이 1조5000억 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지는 가북면 우혜리·용산리 일원 약 40만 평으로, 600MW급 설비를 목표로 한다.

사업자는 한국남부발전이며, 2025년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공모에 응모 중이다.

한국남부발전은 2024년 2월부터 입지 조사 용역을 통해 전국 22곳을 검토했고, 가북면을 최적지로 판단해 8월 14일 거창군에 사업을 제안했다.



거창군은 지난해 9월부터 주민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가조·가북면 주민들은 유치 요청 결정위원회를 꾸려 12월 9일 거창군에 공식 요청서를 제출했다.

거창군의회도 2025년 1월 유치 동의안을 의결했고, 유치위원회는 거리 캠페인 등을 진행 중이다.

양수발전소 유치 시 기대되는 직접 효과는 총 704억 원 규모의 지원금이다.

건설기간 8년 동안 숙박·식비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상주 인구 유입, 지방세 증가, 관광자원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군은 우두산·항노화힐링랜드 등 기존 자원과 연계해 관광 시너지까지 꾀하고 있다.

반면, 일부 시민단체는 공론화 부족과 환경 영향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유치 결정을 내린 만큼, 별도 공론화위원회 구성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환경영향평가와 기후변화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겠다고 했다.

송전선로, 안개, 전자파 등 우려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와 수치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현재는 정부 공모사업에 응모한 초기 단계로, 예비타당성조사와 KDI 검토를 거쳐야 사업 추진 여부가 확정된다.

군은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와 지역발전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인근 지역과의 형평성, 장기적 환경영향 등에 대한 지속적 소통과 신뢰 구축이 필수로 보인다.

공모사업 최종 선정은 2025년 말로 예정돼 있으며, 향후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의 폭과 방식이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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