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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남사예담촌 부부 회화나무<제공=산청군> |
이번 선발은 전국 61그루의 보호수와 노거수를 대상으로 한 서류·현장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종합해 이뤄졌다.
부부 회화나무는 320년간 한 자리를 지키며, 서로 햇빛을 양보하듯 몸을 틀어 자란 모습으로 '배려와 공존'의 의미를 담아 국민적 호응을 얻었다.
해당 나무는 남사예담촌 이씨고택 앞에 자리해 문화유산과 자연이 어우러진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일반 노거수 부문에서는 산청 회화나무 외에도 정선 소나무, 고창 이팝나무, 보은 왕버들나무, 진도 배롱나무 등이 함께 선정됐다.
산림청은 선정된 나무를 대상으로 녹색자금 2000만 원을 지원해 정비 및 홍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청군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부부 회화나무를 지역 생태관광 자원으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군은 나무 주변 정비, 안내시설 보완 등을 통해 방문객 환경을 개선하고, 마을과 연계한 문화콘텐츠 개발도 검토 중이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지역의 자연자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그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상징성 확보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보전 관리 체계와 주민 참여 기반이 병행돼야 실효적 지역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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