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본격 추진... 학교급식 갈등 풀릴까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본격 추진... 학교급식 갈등 풀릴까

대전교육청 TF 구성 1차 회의
병가 등 결원에도 공백없도록
학교 요청 땐 '즉각 인력 지원'
"휴가 등 근무여건 개선 기대"

  • 승인 2025-04-20 17:15
  • 신문게재 2025-04-21 6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휴가인포
출처=전국학비노조
조리원의 병가 등 갑작스러운 결원에도 업무 공백이 없도록 하는 학교급식 안정화 대책이 추진된다. 근무환경 개선을 놓고 학교 측과 노조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급식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급식 조리원의 근무여건 개선과 안정적 급식 운영을 위해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를 본격 추진한다. 대체전담인력제란 조리원이 병가 등 휴가 사용 시 대체인력의 신속한 확보가 어려움에 따라 교육청이 대체전담조리원을 채용해 학교에서 인력 요청이 있을 시 즉각 업무를 지원하는 제도다.

교육청은 2024년 하반기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도입 타당성 분석·운영 방안에 대한 정책연구를 실시한 뒤 관련 부서, 영양교사, 조리원, 노조 등으로 구성된 지원 TF를 구성하고, 17일 1차 회의를 통해 학교현장 의견 수렴과 효율적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대체전담인력제 운영 방식과 인력 배치기준 등 조리원 휴식권 보장과 동시에 급식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무적 의견이 개진됐다.

운영 방식은 '지원청 전담대체형'과 '거점학교 전담대체형'으로 나뉘는데, 대전교육청은 지원청 전담대체형으로 지원청 소속 인력이 학교에서 대체인력 요청이 있을 시 출장 지원을 하고, 그 외엔 소규모학교 등 격무지에 파견돼 근무하는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거점학교 전담대체형은 거점학교에 정원 외 인력을 추가 배치해 수일 고정 출근하고 타 학교 요청이 있을 시 출장을 가는 방식이다.

대전교육청은 지난해 10명 이내의 대책인력 선발 계획을 세웠지만 수요를 감안해 더 많은 인원을 확보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경력자 위주 선발 등 구체적 인력 운용 방안을 관련 부서와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교육청은 교육공무직원 대체인력풀을 확보해 학교에서 필요 시 활용되도록 하고 있다. 결원 시 즉시 대체인력을 구할 수 있도록 명단을 사전에 등록해놓는 방식인데, 일각선 매칭이 활성화되지 않고 단순 연락처를 공유하는 수준에 그쳐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교육청 TF 회의에 참여한 주무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 조직국장은 "결원 시 대체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몸이 아파도 참고 일 하거나 주변에 수소문해 인력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적절한 배치기준 수립과 충분한 인원 확보를 통해 대체인력 수급에 숨통이 트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학비노조가 발표한 학교급식실 노동실태 조사에선 조리원 10명 중 6명이 병가나 연차 등을 자유롭게 사용 못한다고 답했다. 이유는 '동료에게 미안해서',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해서' 등이 주를 이뤘다. 결원율이 높을수록 '휴가를 전혀 사용 못한다'는 응답률이 급증해 노동 강도 완화와 함께 휴가권 보장 제도화의 시급함을 드러냈다.

김희정 대전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도입 본격 추진으로 학교 현장을 적극 지원해 학교급식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고, 조리원의 원활한 휴가 사용이 가능하도록 학교급식 근무여건을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1.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2.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3.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4. 세종시의원 의정비 인상 논란… 요식행위 그친 시민 의견수렴
  5. [현장] 대덕대교 통제 첫날 큰 혼잡 없었다… 출퇴근길 불안은 여전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