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전통시장 살리기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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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전통시장 살리기 논의 본격화

말뿐인 약속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 승인 2025-04-22 11:1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거제시, 전통시장 상인회장과의 간담회 개최
거제시, 전통시장 상인회장과의 간담회 개최<제공=거제시>
경남 거제시가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논의의 장을 열었다.

시는 지난 18일 변광용 시장 주재로 전통시장 상인회장 및 고현자율상권조합 이사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4.2 재선거로 취임한 변 시장의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공약 실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변 시장은 각 시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시민 1인당 2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조속 지급을 약속했다.



그러나 일회성 현금성 지원만으로는 구조적 침체에 빠진 전통시장의 근본적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제 전통시장들은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의 공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매출 급감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상인회장들이 호소한 경기 침체는 단순 지원금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가 추진 중인 상권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역시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이어질지 의문이 제기된다.

그동안 수많은 용역과 정책이 쏟아졌지만 현장의 체감 변화는 미미했던 전례가 반복될 우려가 크다.

특히 5년간 80억 원 규모의 고현상권활성화 사업은 구체적 집행 계획과 성과 측정 방안이 불투명하다.

행정 편의적 하드웨어 개선에 치중하거나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예산이 소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인들 스스로도 친절한 서비스와 질 좋은 상품 판매로 위기 극복에 힘쓰겠다고 밝혔지만,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 없이는 한계가 있다.

변 시장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말이 아닌 실천으로 검증받아야 할 때다.

전통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온라인 진출 지원, 특화 콘텐츠 개발, 젊은 상인 유입 등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거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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