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조선소와 농가 잇는 '먹거리 다리'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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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조선소와 농가 잇는 '먹거리 다리' 놓다

지역 생산, 지역 소비의 선순환 물꼬

  • 승인 2025-04-22 11:22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거제시 한화오션과 손잡고 지역 먹거리 상생 모델 가동
거제시 한화오션과 손잡고 지역 먹거리 상생 모델 가동<제공=거제시>
경남 거제시가 대기업 조선소와 지역 농가를 연결하는 새로운 상생모델을 가동했다.

시는 지역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한화오션에 지역산 양파와 토마토를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그동안 학교와 공공기관에 공급해오던 지역 농산물이 이제 양대 조선소까지 확대되며 판로 다각화에 성공했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잔류농약 검사를 마친 안전한 농산물만을 선별해 웰리브와 풀무원을 통해 한화오션에 공급한다.



웰리브는 21일부터 주 1회 양파 800kg을 구입하고, 풀무원은 깐양파 400kg과 토마토 400kg을 5월까지 지속 구매하기로 했다.

이번 공급체계 구축으로 지역 조생종 양파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시는 양파를 시작으로 점차 다양한 지역 농산물로 공급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공급 물량은 한화오션의 전체 필요량 대비 소규모에 그치고 있어 실질적 효과는 제한적이다.

또한 조선업 경기에 따라 급식 인원이 변동될 수 있어 안정적 수요 유지가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지역 농산물의 품질 균일화와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이 상생모델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농산물 가격 변동에 따른 계약 조건 조정 메커니즘도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손재삼 농산물유통과장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지역 농산물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 소비자, 기관 모두가 만족하는 먹거리 체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제시의 이번 시도가 지역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거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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