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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으로 착한 발걸음<제공=산청군> |
예년 이맘때 매화, 벚꽃, 꽃잔디, 찔레꽃이 어우러지며 상춘객으로 북적였던 산청은 올해 '산청방문의 해' 추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산불로 축제와 행사를 줄줄이 취소했다.
산불 피해지역 방문이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광 취소가 이어졌고, 이는 지역 경제에도 직격탄이 됐다.
이에 산청군은 '산청으로 착한 발걸음, 모두 함께 해주세요!'라는 관광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며 지역 회복에 나섰다.
대표 정책으로는 '산청에서 1박해' 프로그램 확대가 있다.
이는 2인 이상 관광객이 1박 이상 머무르면 여행경비 절반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사업이다.
올해는 산불 여파로 인센티브 지원이 확대되며, 신청 횟수 제한 없이 최대 15만 원까지 제공된다.
이외에도 산불 피해 지역인 시천면을 경유하는 광역 웰니스 시티투어도 운영된다.
산청군은 축제를 통한 분위기 회복도 추진 중이다.
대표 봄축제인 '황매산철쭉제'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인 황매산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봄의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남사예담촌에서는 도보극장이 운영된다.
부부 회화나무부터 예담길, 사양정사까지 이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전통 마당극을 통해 지역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시작점인 부부 회화나무는 도내 최초로 '2025년 올해의 나무'로 선정됐다.
320년을 함께 자라온 두 나무는 양보와 배려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족 관광객을 위한 시천면 중산관광지 숲체험시설도 5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천왕봉이 보이는 숲놀이터, 공중네트체험, 어린이 북카페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마련됐다.
군은 SNS 인플루언서 초청, 팬키지 여행, 홍보 영상 제작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강화한다.
6월부터는 동의보감촌 미션투어, 지리산 미개방구간 탐방, 상설 공연 등 다양한 관광 이벤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산청군은 "다시 찾는 산청, 다시 웃는 산청"을 만들기 위한 이 캠페인이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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