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호섭가요제 대상자<제공=의령군> |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3000여 명의 관객이 운집해 열기를 더했으며, 지역 출신 유명 작곡가 이호섭 씨의 이름을 딴 이 가요제는 전국 규모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청주에서 온 21세 홍재형 씨가 '원망'을 불러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의령군 출신 이호섭 작곡가의 이름을 딴 이 가요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인기가수 나태주, 배아현, 공미란, 채수현, 길려원 등이 참석해 축하 무대를 펼치며 후배 가수들을 응원했다.
전국에서 161명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1·2차 예선을 통과한 12명이 본선 무대에서 기량을 겨뤘다.
대상을 차지한 홍재형 씨는 가수 지망생으로 하루 6시간 이상 연습한 노력이 빛을 발했다.
홍 씨는 "다양한 장르를 노래하는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 우승은 전혀 생각 못 했다"며 "의령의 소고기국밥과 망개떡을 먹고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트로트 창법의 완벽한 구사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가수 인증서가 수여되며, 신곡 2곡의 음반제작 지원이라는 특전이 주어진다.
금상은 '엄마꽃'을 부른 권연서(27, 부천) 씨가, 은상은 '어른아이'를 부른 백합(32, 부산) 씨가 차지했다.
동상은 '못다핀 꽃한송이'를 부른 사천 출신 이민재(36) 씨에게 돌아갔다.
이호섭 작곡가는 "내년에는 10주년을 맞아 더욱 성대한 가요제를 준비하겠다"며 의령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가요제는 지역 문화 축제를 넘어 신인 가수 등용문으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주목된다.
의령=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