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고양이섬 BI' 관광상품 수탁사업자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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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고양이섬 BI' 관광상품 수탁사업자 공모

브랜드는 만들었지만, 성공모델은 아직
디자인은 갖췄지만, 지속 가능한 지역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 승인 2025-04-22 17:33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시청전경) (1)
통영시청 전경<제공=통영시>
경남 통영시는 '통영 고양이섬(BI)'을 활용한 관광상품 제작·판매를 위한 수탁사업자를 오는 5월 7일까지 전국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통영시 도시브랜드 관리 및 가치제고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추진된다.

'고양이섬(BI)'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광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특화 브랜드다.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수상 작가가 참여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상표권 출원을 완료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 브랜드의 전국 확산과 지역 소득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광상품 개발 가능 분야는 디자인 소품, 인테리어 제품, 전자상거래 등으로, 연간 매출액의 3~6%를 통영시에 납부하는 조건이다.

사업자는 관련 허가를 갖춘 업체여야 하며, 신청서 검토 및 심사위원회, 통영시의회 동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통영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BI 개발 자체보다 이를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소비로 연결할 수 있는 전략이 부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자인 수상 경력이나 상표 등록만으로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소비자 경험 기반의 검증이 병행돼야 한다.

또한 브랜드 운영에 따른 수익 배분 구조 역시 명확한 성공 인센티브로 작동하기엔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수탁사업자에게 수익 중 일정 비율을 납부하도록 했지만, 이로 인한 사업 유인의 실효성은 검토가 필요하다.

'고양이섬'이라는 기획은 분명 눈길을 끈다.

그러나 브랜드는 존재 자체보다 그것을 일상에서 소비하고 기억하게 만드는 전략에서 비로소 살아난다.

지금 필요한 건 디자인이 아니라, 그 디자인이 팔리는 구조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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