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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청 전경 |
서산시가 최근 불거진 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전 논란으로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이완섭 시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는 현장행정이자 소통행정, 적극행정"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되레 시민들의 반발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일부 비판 여론에 대해 "언론의 사명은 정론직필(正論直筆)이지 무문곡필(舞文曲筆)이 아니다"라며 언론 탓을 덧붙여, 사태는 수습 국면이 아닌 확산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완섭 시장은 과거 '자작글 논란' 및 '6개월짜리 단기 국장 임명에 대한 부정적 여론' 지적 당시에도 여론에 '헐헐헐...'이라는 표현으로 조롱하듯 대응했던 이 시장의 언론관과 행정 철학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계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지역 행사에 시장이 참석할 경우, 시 공무원들이 대거 수행 인력으로 행사장에 참석한다는 점이다. 시장 수행, 촬영, 정무 지원 등의 명목으로 본청과 읍면동 인력까지 대거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행사 직전에 도착해 행사 후 함께 자리를 뜨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장 한 사람 의전에 수십 명의 행정력이 집중되고, 민원창구에서는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시장이 참석하지 않는 행사에는 본청 직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아, '시장 중심 의전'이라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시장은 SNS에 "공무원의 행사참여, 단순한 의전이 아니며, 시민소통, 현장점검, 민원대응까지 복합적인 행정을 위한 책임 있는 움직임이며, 시민곁에서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지만 A씨는 "전화 한 통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행정을 무슨 현장 소통이라고 하느냐"며, "현장 소통보다는 실제 문제를 해결해주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6개월짜리 단기 국장 인사' 논란까지 겹치며, 이완섭 시장의 인사 및 행정 운영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지고, 인사 문제에 이어 행사 의전까지, 형식과 보여주기식 행정에만 치우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시민들은 "시장은 행정의 중심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 자리"라며 "지금 서산시에 필요한 것은 과잉 의전이 아니라, 실질적인 민원 행정의 정착"이라고 말했다.
서산시는 이같은 논란 해소를 위해 부시장, 국장, 읍면장 등에게 행사 참석 역할을 적극 위임하고, 시장은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시정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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