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가이드북' 발간

  • 전국
  • 부산/영남

하동군,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가이드북' 발간

책자 한 권으로 인구소멸 막을 수 있나
화려한 정보 책자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필요
인구감소 현실 외면한 채 홍보성 자료에 그쳐

  • 승인 2025-04-28 14:07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2.매력있는 하동살이
매력있는 하동살이<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이 '2025년 하동군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가이드북 : 매력있는 하동살이' 책자를 발간했다.

지난해 '지혜로운 하동살이'에서 한 층 업그레이드했다는 이번 책자는 생애주기별 지원 시책과 관광 및 생활 서비스 정보를 담았다.

그러나 인구소멸 위기 지역인 하동군이 가이드북 발간만으로 실질적인 인구 증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된다.

책자에는 '2025년 하동군의 매력있는 인생 로드맵'이 부록으로 제작되어 출생부터 노년까지 필요한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읍·면사무소, 하동군 청년센터, 귀농귀촌지원센터, 보건소 등에 비치되며 군청 홈페이지에서도 열람 가능하다.

하동군은 여기서 더 나아가 책자를 요약한 '행복하고 복지있는 하동 세상(행복하세)'까지 추가 제작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컴팩트 매력도시 하동의 정책들을 쉽게 소개할 수 있는 책자를 제작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러한 정책 홍보가 실제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구체적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하동군은 결혼·출산장려금 지급, 임신부 가사돌봄 서비스,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 하동형 청년 주거비·여가활동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단기적 금전 지원 정책들이 장기적인 인구소멸 위기 극복에 얼마나 효과적일지에 대한 검증은 필요해 보인다.

지역의 근본적인 매력을 높이는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책자는 단지 존재하는 정책을 나열한 카탈로그에 그칠 우려가 있다.

종이 위의 정책이 아닌,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진정한 인구정책의 시작점이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역 쪽방 공공주택 주민설명회 찬반 갈등 첨예…"몰아넣지 말라"vs"찬성주민 먼저"
  2. 충남대·공주대 글로컬대학 본지정 기대감… 구성원 투표서 과반 찬성
  3. [최재헌의 세상읽기]대전.충남 행정통합 '5극 3특' 실현할 전략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에 교육계 반발 "교육자치 역행, 정치화 시도"
  5. 충청 4개 시·도 2026년 신규교사 선발예정 1291명… 2025년보다 73명 감소
  1. 충남대병원 간호사 공동연구 논문, 국제학술지에 채택
  2. 대전 괴정동 전 여자친구 살해 피의자 구속영장 발부
  3. [시리즈]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⑤
  4. 심사평가원, 허가범위 초과 사용승인제 개선 국제세미나 개최
  5.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충남해양과학고, 바다에서 미래를 설계하다

헤드라인 뉴스


1조원대 보통교부세 누락… 세종 재정자치권 확보 시급

1조원대 보통교부세 누락… 세종 재정자치권 확보 시급

2030년 완성기 전·후로 미뤄지는 양상에 놓인 거대 담론 '행정수도'. 세종특별자치시의 가치가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성장이란 중차대한 국가 목표에 다가서려면, 기본 중의 기본인 '자치권' 확보가 시급하다. 수년 간 객관적인 자료와 지표로 보통교부세가 누락된 사실이 확인되고 있으나, 세종시의 정상 건설과 행정수도 위상에 역행하는 흐름은 여전하다. 중앙정부와 정치권이 자치권 혁신을 위해 선도적으로 실행한 '단층제(구청 생략)' 구조가 오히려 세종시의 성장을 가로막는 기제가 되며, 역차별 구조를 가져오고 있다. 문재인·윤석열 정부..

"눈과 귀를 즐겁게"… 0시 축제 다양한 공연.볼거리 풍성
"눈과 귀를 즐겁게"… 0시 축제 다양한 공연.볼거리 풍성

올해로 3회를 맞는 대전 0시 축제가 개막하면서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들이 기다리고 있다. 무더위를 잠시 잊고 다 함께 즐기고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축제 곳곳에는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여러 장르의 공연들이 펼쳐진다. 한국의 멋을 느낄 국악부터 청년들의 목소리 등 여름 하늘을 가득 채우면서 2025년 여름을 더 뜨겁게 할 예정이다. 0시 축제 기간 어떤 공연을 즐길 지 함께 만나본다. <편집자 주> ▲대전의 야간 명소를 찾아 대전관광공사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대전 0시축제'..

충청권 상장법인 시총, 한 달 새 11조 5727억 원 급등
충청권 상장법인 시총, 한 달 새 11조 5727억 원 급등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7월 한 달 동안 11조 5727억 원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알테오젠,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등 지역 내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 기업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7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7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1조 9328억 원으로 전월(140조 3601억 원) 대비 8.2% 증가했다. 이중 대전·세종·충남 기업의 시총은 전월보다 8조 8942억 원(8.9%) 오른 100조 8422억 원에 도달했다. 같은 시기 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