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유망주' 시선은 타지로....세종교육청 해법은

  • 정치/행정
  • 세종

'체육 유망주' 시선은 타지로....세종교육청 해법은

잘 키운 엘리트 선수 진학 연계 시스템 미미...지난 5년 간 전학 학생 200여 명
5개 종목만 초·중·고 연계 가능, 6개 종목은 부분 연계...신규 종목까지 겹겹이 숙제
8개 종목 '미래 꿈나무' 100여 명, 개별 활동...보이지 않는 미래

  • 승인 2025-04-29 11:30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429_112445962_01
최교진 교육감이 4월 29일 보람동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 유소년 체육 유망주들의 타 지역 유출이 2025년 지역 체육계의 여전한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초·중·고 연계 운동부 시스템이 부재하다 보니, 잘 키운 엘리트 선수가 진학할 학교가 없어 빠져 나가는 일이 빈번이 발생하고 있다. 야구의 경우, 주변 지역에 위장 전입의 방식으로 통학하는 일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축구의 손흥민(강원)과 박지성(수원), 배드민턴의 안세영(나주), 탁구의 신유빈(수원), 펜싱의 오상욱(대전), 야구의 박찬호(공주)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자신의 출신 지역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이들 선수들은 때로는 지역 사회 기부 등의 나눔으로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시체육회의 집계 결과 지난 5년 기준 외부 다른 학교로 전학한 학생은 무려 200여 명.



이는 육상과 레슬링, 테니스, 검도, 씨름까지 모두 5개 종목만 초·중·고 연계가 가능한 현실의 반영이다. 역시나 연계 시스템을 갖춘 학교들은 전국 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에서 메달 획득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레슬링과 씨름, 육상이 효자 종목으로 분류된다.

수영과 탁구는 초·중, 태권도는 중·고, 축구와 펜싱은 초등, 세팍타크로는 고교에서만 선수로서 활동 가능하다. 태권도와 세팍타크로, 탁구 등도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세종시 학생 선수단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선 금 2개, 은 3개, 동 8개, 소년체전에선 금 1개, 은 3개, 동 8개를 각각 획득한 바 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론 총 11개 종목 외에는 엘리트 선수로 활동할 기반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현실이다.

운동부
세종시 학교 운동부 현황. 사진=시교육청 제공.
개별로 활동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꿈나무 숫자가 골프 39명과 복싱 20명, 롤러 10명, 바둑 7명, 에어로빅 6명, 승마 4명, 스쿼시 3명, 빙상 11명 등 모두 8개 종목에 걸쳐 100여 명에 달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운동부 연계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나루초 펜싱부 등 창단 종목도 있다 보니 속도를 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며 "조치원중을 졸업한 검도팀 여고생은 해당 학교에서 함께 지도하는 방안 등을 우선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4월 29일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안타까운 현실은 충분히 알고 있다. 문제는 방법"이라며 "클럽 형태의 학생들이 아시아권 프로팀에 진출하는 좋은 사례도 축구 종목에서 나오고 있다. 연계 운동부 활성화는 학교 동창회 등 전 사회적 참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향후 ▲내실 있는 체육 교육과정 운영 ▲1학생 1운동 활동 강화 ▲모든 학생이 1종목 이상 스포츠리그 활동 ▲스포츠 클럽대회(학생 체육대회) 운영 ▲교육감배 학생 체육대회 15종목으로 확대 개최(10월) ▲클럽 기반 지역형 학교 운동부 운영(야구 전문선수반 등) ▲학교 운동부 지도자 협의회 운영 ▲지속 가능한 학교체육 지원 체계 구축(4개 위원회) 등으로 저변 확대를 도모하기로 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2.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3.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4.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5.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