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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사진=부동산r114 제공. |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통령실 세종 이전 등의 정책 호재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2% 올랐다. 이중 세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은 서울(0.38%)보다 0.71%포인트 높은 상승률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행정수도·국회·대통령실 세종 이전론을 띄운 점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권은 충북(0.20%)과, 충남(0.05%)이 각각 상승했으며, 대전은 0.07% 하락했다. 대전의 경우 전남(-0.09%)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세가 컸다.
수도권은 전주 대비 0.25% 올랐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은 0.09% 상승했다.
세종의 상승세는 꾸준했다. 앞서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첫째 주(5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40%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로 서울(0.08%)은 물론 강남 3구의 가격 상승률을 웃돌았다. 세종은 4월 둘째 주 0.04%, 4월 셋째 주 0.23%, 4월 넷째 주 0.49%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변동률도 0.04%로 상승 전환돼 플러스를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 114 리서치 랩장은 "수요와 개발 이슈가 집중된 서울·수도권과 정책 호재가 있는 세종시는 상승 방향성이 뚜렷하지만, 지방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강보합 수준이거나 하락 지역들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5월 봄 성수기에 예정된 분양 물량도 전체 2만 3000세대 중 수도권에 1만 7000세대가 집중됐다"며 "양극화 현상들이 일시적 수준을 넘어 고착화되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만큼, 수도권의 온기가 지방까지 빠르게 퍼질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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