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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경. |
12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주거시설(아파트·빌라·단독주택)의 낙찰률은 47.7%를 기록하며 전국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달(27.6%)보다 20.1%포인트 오른 수치로, 지난달 경매에 나온 세종시 주거시설 중 절반 가까이가 새 주인을 찾았다는 의미다. 특히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82.3%로 지난 2월 이후 80%를 웃돌았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률은 40.1%로 전달(39.9%)보다 0.02%포인트, 낙찰가율은 87.3%로 전달(85.1%)보다 2.2%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응찰자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지난달 진행된 세종시 다정동 가온마을 12단지 전용 101㎡ 아파트 경매에는 24명이 몰렸다. 이와 함께 세종시 나성동 나릿재마을 5단지 99㎡는 경매에서 감정가(9억4500만 원)를 넘는 9억4551만 원에 낙찰됐다.
이러한 인기는 최근 세종시의 집값 상승세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4월 둘째 주부터 1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셋째 주 0.23%, 넷째 주 0.49%로 오름폭이 커졌고, 5월 첫째 주도 0.4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누적 변동률도 상승으로 전환됐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 기대감으로 거래가 활발하고, 최근에는 내놓았던 매물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이뿐 아니라 대선 공약이 명확해지면 아파트값 상승세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지옥션은 보고서에서 "세종의 경우 1회 유찰된 아파트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으며 감정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단독주택들이 대부분 낙찰되면서 낙찰률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종은 지난달부터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매시장도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치 변수에 따라 가격이 뛰고 거래가 늘고 있는 만큼, 정치적인 사안에 따라 큰 영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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