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함양향교 '제4회 전국 한시 백일장'<제공=함양군> |
이번 백일장은 함양향교가 주최하고, 상림공원 고운기념관에서 열렸다.
조선 후기 정약용의 정신을 계승한 행사로, 전통 한시의 현대적 부활을 목표로 기획됐다.
230여 명의 참가자가 '전통 칠언율시'와 '우리 율시' 부문으로 나뉘어 창작 실력을 겨뤘다.
올해 시제는 청백리 양관 선생을 기리는 '앙모 일로당 양관 선생'이었으며, 당일 공개된 8구 운으로 즉석 창작이 이뤄졌다.
수상자에게는 장원 100만 원, 차상 70만 원 등 총 상금이 수여됐고, 전국 각지 참가자들이 고르게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 율시' 장원에는 하을태(사천), 전통율시 수장원은 김종대(부산)가 각각 선정됐다.
진병영 군수는 축사에서 함양의 선비문화를 강조하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다만, 현대 감성과 운율을 조화롭게 살릴 수 있는 '우리 율시' 부문에 대한 체계적 교육과 대중화 전략이 향후 과제로 지적된다.
전통 한시라는 장르의 특성상 일반 대중의 접근성이 낮다는 점도 꾸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행사를 주최한 함양향교는 2021년부터 '대한신운'을 기반으로 한 한시 창작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붓끝은 조선에서 시작됐지만, 감동은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언어로 남는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