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 비교할 때 중동 리스크에 금리 불확실성 여파가 겹쳐 시가총액이 증발하며 주춤거린 것과 대조된다. 올해 들어서는 관세 전쟁 속에 지역 상장법인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와 기계장비,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시총 주도가 유지되고 있다. 국내 전체 시장 시총 증가액인 3.6%를 넘어서 더욱 조짐이 좋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길 바란다.
전반적으로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증가세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호조세다. 충청권 상장법인 중 시총이 제일 크게 증가한 펩트론의 시총이 한 달 새 1조7000억 원 늘어난 부분은 괄목할 만하다. 앞으로는 미국의 관세 강행과 미·중 관세 협상 추이를 주시하면서 대형 기술주 실적 전망 불안감이 겹치지 않게 해야 한다. 낙폭을 키울 고관세 후폭풍은 언제든 닥칠 수 있다. 대선이 끝나고 정부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정비되는 게 중요하다.
충청권 상장법인 수는 264곳으로 전체 상장법인(2621곳)의 10.0%를 차지한다. 대구·경북 상장법인(124곳)의 두 배를 넘는다. 광주·전남 상장법인 38곳, 전북 36개보다 월등하다. 다만 상장법인 10곳 중 7곳으로 2000개사 이상이 쏠린 수도권 편중 현상은 시정할 대상이다. 기업 이전 지원과 유인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충청권 시가총액 증가와 함께 지역 투자자의 거래대금이 증가했으면 한다. 우량 대형기업 중심의 코스피, 벤처기업 중심의 코스닥은 물론 초기·중소기업 전용 시장인 코넥스(KONEX, Korea New Exchange) 시장에도 더 큰 관심을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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