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어르신 대상 대형 세탁 지원

  • 전국
  • 부산/영남

합천군, 어르신 대상 대형 세탁 지원

이불은 말렸지만, 복지의 구조는 아직 젖어 있다

  • 승인 2025-05-14 14:3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찾아가는 빨래방
찾아가는 빨래방<제공=합천군>
경남 합천군이 매월 만 65세 이상 저소득 홀로 어르신을 대상으로 대형 이불 무료 세탁 서비스를 운영한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와 크기의 이불을 대신 빨아주는 서비스로,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요양시설이 아닌 자택에서 생활하는 독거 어르신에게는 위생환경 개선과 신체 부담 경감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세탁은 읍·면 마을 단위로 수요를 조사해 신청을 받고, 경남광역자활센터에서 일정 조정 후 마을별로 찾아가는 방식이다.



군은 '찾아가는 빨래방'이라는 이름 아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한 현장 맞춤형 지원을 표방하고 있다.

김윤철 군수는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자활센터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그러나 실질적 운영 내용과 규모,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부족한 상태다.

'무료'라는 이름이 붙은 복지일수록 지역 예산과 인력, 위생 관리 기준이 보다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자활센터가 담당하는 현장 업무 강도와 효율성에 대한 평가 또한 향후 서비스 품질을 가를 수 있다.

더불어 이용 대상자 선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 형평성 논란도 배제할 수 없다.

무상 복지는 단순한 나눔이 아니라, 제도적 구조와 실행력의 뒷받침이 있을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하다.

젖은 이불이 햇볕에 마르듯, 이 사업도 겉보다 속이 잘 말라야 진짜 따뜻한 정책이 될 수 있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목원대 RISE사업단 현판식·발대식… 지역상생 혁신 생태계 본격화
  1.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2.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3. 충남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연구팀, 학술상과 우수초록상 수상 연구성과
  4. 한남대 김민주 교수 '네빈 S. 스크림쇼 상' 수상
  5.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문화활동프로그램 '따뜻한 숲속의 온기'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