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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빨래방<제공=합천군> |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와 크기의 이불을 대신 빨아주는 서비스로,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요양시설이 아닌 자택에서 생활하는 독거 어르신에게는 위생환경 개선과 신체 부담 경감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세탁은 읍·면 마을 단위로 수요를 조사해 신청을 받고, 경남광역자활센터에서 일정 조정 후 마을별로 찾아가는 방식이다.
군은 '찾아가는 빨래방'이라는 이름 아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한 현장 맞춤형 지원을 표방하고 있다.
김윤철 군수는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자활센터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그러나 실질적 운영 내용과 규모,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부족한 상태다.
'무료'라는 이름이 붙은 복지일수록 지역 예산과 인력, 위생 관리 기준이 보다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자활센터가 담당하는 현장 업무 강도와 효율성에 대한 평가 또한 향후 서비스 품질을 가를 수 있다.
더불어 이용 대상자 선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 형평성 논란도 배제할 수 없다.
무상 복지는 단순한 나눔이 아니라, 제도적 구조와 실행력의 뒷받침이 있을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하다.
젖은 이불이 햇볕에 마르듯, 이 사업도 겉보다 속이 잘 말라야 진짜 따뜻한 정책이 될 수 있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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