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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열린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비전선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국내외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란 과제를 두고 해법 모색에 들어갔다.
개막식은 이강덕 포항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의 환영사,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의 축사,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반기문 GGGI 의장의 영상 축사와 '함께 만드는 탄소중립경제도시 포항'을 향한 비전 선포식으로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포항은 원래 어업 도시로 (제가)어렸을 때 인구가 3만명이 안 됐지만 50년이 지난 다음 세계 철강의 중심도시, 탄소를 가장 (많이)배출하는 도시가 됐다"며 "이 시점에 WGGF를 시작한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인류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WGGF가 세계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진정한 국제 포럼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했다.
반기문 의장은 "올해는 파리기후변화협약 10주년으로, 지금이야말로 인류가 분열을 멈추고 함께 대응해야 할 때"라며 전 세계 정부와 민간의 연대와 실천을 촉구했다.
포럼 첫날에는 녹색성장의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다룬 3개의 주요 세션이 펼쳐졌다.
기조연설에서는 김상협 GGGI 사무총장이 '비전에서 행동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녹색성장의 실현'을, 아데어 로드터너 에너지전환위원회 의장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며 녹색성장의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세션에서는 글로벌 정책 동향, 탄소중립 선도도시, 신성장산업 리딩기업의 역할과 실천 전략을 중심으로 각국과 기업의 사례가 공유됐으며, 도시 및 산업 간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중 '탄소중립 선도도시' 세션에는 포항시, 일본 요코하마시, 중국 텐진시가 참여해 각 도시의 녹색정책과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발표자로 참여해 '산업도시에서 환경도시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회색 산업도시에서 녹색 생태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포항의 노력과 성과를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패널토론에서 세 도시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 유도, 지방정부와 기업 간 신뢰 기반 구축, 해양도시 간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공통 의제로 다루며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해양 탄소흡수원 복원, 플라스틱 저감, 첨단기술 협력 및 인재 교류로 저탄소 도시 모델을 공동 구축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으며 향후 공동 세미나 개최, 우수 사례 공유 등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철강산업 도시에서 녹색산업과 기술의 중심지로 전환 중"이라며 "이번 포럼으로 지방도시도 국제 환경 의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세계 산업도시 간 협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포럼 둘째 날인 15일에는 기후테크 유니콘 육성, 녹색성장 협력 전략, 해양 생태계 블루카본, 시민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등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예정돼 있다.
또 전 세계 청년들이 참여하는 '녹색성장 아이디어 해커톤' 본 심사, 포항 타운홀 COP 등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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