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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청 전경<제공=창녕군> |
이번 조정은 공공근로사업 152명과 행복지기사업 188명 등 총 340명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사업장 일시중지, 근로자 작업중지, 근무시간 조정 등 방식으로 유연하게 운영된다.
군은 참여자가 농작업에 직접 투입될 수 있도록 행정 일자리를 조정함으로써, 실질적인 인력 해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 참여자에게는 해당 기간 동안 급여나 수당은 지급되지 않지만, 복무상 불이익은 발생하지 않는다.
공공일자리사업이 농촌과 도시의 노동 수요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정은 시의성이 있는 시도다.
다만, 구조적 노동력 부족 문제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단기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자리를 임시로 멈추는 방식이 반복될 경우, 공공일자리사업 본연의 취지와 연속성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공공부문 인력의 일부를 농촌으로 전환 배치하는 시도는 신선하지만, 장기적 대응책 없이 매년 반복된다면 정책의 지속 가능성은 흔들릴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탄력 운영은 농업인과 근로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지역 상황에 맞춘 맞춤형 정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농작물은 기다리지 않고 익는다.
일자리는 쉬었지만, 농촌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창녕=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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