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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상수도 공급 확대 및 수도시설 개량사업 추진<제공=합천군> |
군은 삼가·가회·가야지구에 지방상수도 공급을 위한 대규모 관로 매설을 진행 중이며,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완공 예정인 합천정수장 증설(하루 1500㎥ 규모)이 완료되면 내곡·외곡·기리·갑산 등 읍면 외곽지역에까지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진다.
군은 현재 65.2%인 지방상수도 보급률을 이번 사업을 통해 70.2%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군은 농어촌생활용수개발사업으로 31개 마을에 370억 원, 가야지역 8개 마을에 83억 원을 투입해 관로 총 115㎞를 매설하고 있으며, 대병·용주지구에도 총 374억 원을 들여 추가 공급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상수도 보급률이라는 숫자가 체감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여전히 크다.
공사 일정 지연, 관로 시공 중 민원, 마을 간 급수 격차는 '보급률'의 의미를 흐리게 한다.
노후관 교체 사업도 병행 중이다.
군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삼가·초계·가야·야로 등 5개 지역에서 204억 원 규모의 노후 상수관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간 25억 원의 수돗물 생산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입 중인 스마트 원격검침시스템은 현재 전체 수용가의 63% 수준이며, 올해 6억 원 예산을 투입해 4000여 세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누수 감지와 취약계층 상시 모니터링 기능을 포함해 복지 안전망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수질 불신, 행정신뢰 부족, 실제 급수 사각지대 문제 등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물은 흐르지만, 주민들의 신뢰는 아직 그 흐름에 실리지 못하고 있다.
김윤철 군수는 "광범위한 면적 특성상 상수도 보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국도비 확보와 시설 개선을 통해 군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파이프는 땅을 갈랐고, 숫자는 올랐다.
그러나 물보다 먼저 닿아야 할 것은 신뢰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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