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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교육청과 서구청은 성천초 폐교부지 활용방안을 협의 중이며 서구청은 최근 공동TF 구성을 위한 공문 발송을 마쳤다. 5월 초 주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학교복합시설에 관한 의견 수렴도 계속되고 있다.
본보는 4월 교육부의 2025년 학교복합시설 1차 공모에 서구청이 신청하지 않은 것을 확인해 중앙재원을 조달받을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학교복합시설 운영비는 국고 지원이 안 돼 재정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서구청이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시설 필요성에 공감하며 교육청과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성천초 활용방안으로 어린이 도서관, 생활체육시설, 평생학습시설 등을 건의한 상태다.
다만 올 7월에 있을 학교복합시설 2차 공모에 도전하기엔 절차상 일정이 빠듯해 2026년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교육청과 상호 업무협약 체결 후 수요조사 용역을 통한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결과에 따라 구체적 활용방안과 예산 등이 결정될 것 같다"며 "예산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역민의 수요를 최대한 충족하는 시설 건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심 속 소규모 학교인 성천초는 2027년 3월 성룡초와 통합되며 적정규모학교 육성 계획에 따른 대전 최초의 폐교가 된다.
전국적 학령인구 감소로 앞으로도 폐교가 대거 양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학교복합시설 조성 등 폐교 활용의 좋은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교육부가 2024년 공개한 초·중·고 학생 수 본추계 결과를 보면 2025년 14만4856명이던 대전지역 학생 수가 2031년엔 10만8315명으로 약 25% 감소한다.
김석봉 성천초 학교복합시설 추진위원장(월평2동 주민자치회장)은 "폐교는 지역의 역사가 서린 소중한 자산이다. 더구나 성천초가 위치한 월평2동은 노령인구가 많은 데 비해 편의·문화공간이 부족해 시설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기관과 주민 간 원활한 협의를 통해 성천초가 지역 특성에 맞는 복합시설로 재탄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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