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국가습지서 생물탐사 발길… 일제 금 수탈 현장도 견학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갑천 국가습지서 생물탐사 발길… 일제 금 수탈 현장도 견학

대전환경운동연합 초등생과 학부모 '습지학교'
습지 새, 꽃 탐사 동시에 옛 금광 역사 공부도

  • 승인 2025-05-18 16:54
  • 신문게재 2025-05-19 6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갑천작업
대전환경운동연합이 17일 갑천 국가습지보호지역에서 개최한 습지학교에서 중도일보 임병안 기자가 일일 인솔자로 나섰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대전환경운동연합이 5월 17일 갑천 국가습지에서 '어린이 습지학교'를 개최하고 자연 탐사와 함께 이곳에서 발견된 일제강점기 금광 견학을 함께 진행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024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습지학교를 운영해 매월 한 차례씩 갑천 국가습지보호지역에서 새, 꽃, 곤충, 물고기 등의 생태계를 중심으로 교육과 체험 탐험을 하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에 이어 올해 3회째를 맞아 이날은 중도일보 임병안 기자가 인솔자로 나서 현장에서 갑천습지를 지키고자 이뤄진 과거 범시민 보전 운동을 소개했다.

갑천습지는 1999년 갑천고속화도로를 서구 정림동까지 연장하는 계획이 추진될 때 왕복 6차선의 시멘트로 뒤덮힐 뻔한 위기가 있었다. 시민들은 금줄 잇기 캠페인과 갑천에 보트를 띄워 수상시위를 벌이며 습지보호를 호소했고, 지하화까지 검토 끝에 결국 해당 구간에 도로 계획은 백지화됐다. 또 2011년 도솔산을 관통해 갑천습지를 가로지르는 도솔터널과 도솔대교 건설 때 이뤄진 시민들의 보전 운동을 소개하고 도안대교 건설 과정에서 서식지를 옮긴 희귀식물 땅귀개와 이삭귀개의 대체서식지를 찾아봤다.

이어 갑천 국가습지 일원에 위치한 조선총독부의 조선식산은행이 설립한 조선제련의 금광 폐광지를 견학했다. 이곳은 1933년부터 '유성금산(儒城金山)'이라는 이름으로 금과 은을 채취하던 동굴 2개와 수직갱도 3개가 남아 있다. 이곳에서 직접 금을 채굴한 조선제련은 그들이 서천 장항에 운영한 제련소까지 광석을 운반해 금과 은을 녹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채굴과 운반 과정에 많은 조선인 근로자들이 동원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장소다. 초등학교 4~5학년 참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갑천습지부터 옛 일제강점기 금광까지 2시간 남짓의 시간에 마쳤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6월 20일과 7월 19일 갑천습지에서 생물탐사를 이어간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습지보호지역으로만 이해하던 곳에 옛 일본 기업의 금광이 있어 자연과 역사에 대한 공부하는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 정비소 차량 돌진 사고… 2명 부상 병원이송
  2. 송언석, 대전 찾아 허태정 맹폭…“발가락·논문 논란 해명 못해”
  3. 부모의 자살시도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검찰, 친권박탈 신청 예고
  4. 김종민 의원, '조상호 후보' 지원 사격… 민주당과 접점 찾는다
  5. 한남대, 모두의 창업 지원접수 전국 대학 1위
  1.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2. [결혼]우애자 전 대전시의원 자혼
  3. [현장취재]개교 127주년 호수돈여고총동문회 정기총회
  4.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월례예배
  5. 충청향우회중앙회 신임 총재에 서효석 편강한의원 대표원장

헤드라인 뉴스


단양 곳곳이 영화 세트장으로…영상 촬영 이어지며 관광도시 기대감

단양 곳곳이 영화 세트장으로…영상 촬영 이어지며 관광도시 기대감

충북 단양군 일대가 최근 영화와 영상 콘텐츠 촬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관광 명소뿐 아니라 읍내 골목과 시장, 행정기관 주변까지 카메라가 들어서면서 지역 전체가 하나의 촬영 무대로 변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단양읍 시가지와 관광지 일원에서 영화와 영상 콘텐츠 촬영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단양 클레이사격장과 매포읍사무소, 단양구경시장 등 생활 밀착형 공간들도 주요 촬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영화 '엄마가 매일'이다. 이 영화는 지방 양조장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도시 생활에 지친 딸이 고향에서..

“전 오히려 돈 잃을 생각하고 갑니다” KLPGA 프로의 충격적인 내기 비결
“전 오히려 돈 잃을 생각하고 갑니다” KLPGA 프로의 충격적인 내기 비결

골프 애호가들에게 ‘내기 골프’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합니다. 적당한 긴장감은 경기에 재미를 더하지만, 판이 커지는 ‘배판’ 상황이 오면 평정심을 잃고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하죠. 심장이 요동치고 스코어가 엉망이 되는 위기의 순간, 어떻게 해야 내 돈과 스코어를 모두 지킬 수 있을까? KLPGA 프로 골퍼 박현경, 심보현, 엄민지 프로가 그 비결을 공개했습니다. 중도일보와 박현경골프아카데미가 함께하는 골프토크!! 구독과 좋아요는 영상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금상진 기자프로들은 내기 골프 할 때 돈을 잃을 생각하고 친다? AI생성이미지

대전 백화점 빅3, 주말 내 소비자 겨냥한 마케팅 `활발`
대전 백화점 빅3, 주말 내 소비자 겨냥한 마케팅 '활발'

대전 백화점들이 주말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으로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는 6월 11일까지 6층 아트테라스에서는 트랜스포밍 빈백 소파로 유명한 '요기보' 팝업을 연다. 트랜스포밍 빈백 소파는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의자, 리클라이너, 침대, 소파 형태로 자연스럽게 변형돼 몸의 중압감을 낮추는 특징이 있다. 이번 팝업에서는 전 품목 10% 할인에 5% 추가 할인을 더하고, 요기보 메이트(인행) 15% 할인, 30만원 이상 구매 시 뽑기코인 1개 증정, 어린이 동반 고객 요기보 풍선 증정 등 푸짐한 팝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