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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설명회<제공=경남도> |
이번 설명회는 주택 피해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복구 지원 정보를 전달하고,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한 맞춤형 현장 상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건축사회, 우리은행, LX공사, 토목협회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해 설계, 대출, 지적정리, 공정 자문까지 1:1 상담을 지원했다.
건축사회는 주택 설계·감리비 50% 감면을 약속했으며, 대한건축사협회는 적십자사를 통해 성금 7천만 원을 기탁했다.
경남도는 주택 설계를 6월 말까지 완료하고, 7월 착공, 10월 입주를 목표로 복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1:1 책임담당제'를 운영해 설계부터 입주까지 개별 이재민을 밀착 지원하고, 추석 전 입주를 현실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설명회의 정성은 높았지만, 주민들의 회복 과정은 여전히 구조의 벽에 갇혀 있다.
복구는 속도보다 절차, 그리고 관계다. 행정 절차가 빠를수록 좋지만, 피해자의 삶은 '행정 속도'보다 더 복잡하고 더디다.
모든 것이 타버린 자리에 삶을 다시 짓는 일은, 설명 몇 장으로 끝나지 않는다.
마을이 잿더미가 된 그날부터, 회복은 설명회가 아니라 '같이 걷는 마음'에서 시작돼야 한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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