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25·월남전 흔적전시관<제공=남해군> |
군은 지난 3월부터 전국 대상 명칭 공모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4월 구성된 '명칭선정위원회'에서 다양한 제안을 검토했다.
위원회는 전시관의 역할과 기능을 명확히 반영하고 상징성을 담아낼 수 있는 이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보훈단체 회원들의 참여도 반영해 최종 명칭을 선정했다.
장충남 군수는 "전시관이 남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국가유공자 예우와 생활 속 보훈 문화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전시관은 현판 제막식과 함께 군민 참여 기념행사도 계획돼 있다.
남해군은 이 공간을 보훈단체의 전적지 순례 장소와 안보 체험 교육장, 관광 코스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흔적'이라는 단어 선택이 참전유공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표현하기에 다소 가벼운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쟁의 아픔과 기억을 '흔적'이라는 단어로 축소시키지 않고, 그 역사적 무게와 의미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전시 콘텐츠 구성이 중요해 보인다.
'흔적'을 넘어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려면, 전시물 그 자체보다 참전용사들의 생생한 증언과 당시 상황의 맥락을 함께 전달하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군이 마련한 틀에 혼을 불어넣는 일, 그것은 이름 짓기보다 훨씬 긴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작업이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