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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미래를 위한 인구 이야기 학생들과 함께 나눠요<제공=통영시> |
이번 교육은 저출생과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인구 변화의 원인과 결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관심을 끌었다.
교육 말미에는 '도전 골든벨' 퀴즈 형식을 통해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일상 속 실천 방법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 관계자는 "인구 문제는 특정 계층만의 과제가 아닌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인구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통영시는 아동·청소년뿐 아니라 청년, 중장년, 노년층까지 전 생애주기별 인구교육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의 폭은 넓어졌지만, 정책의 깊이나 방향성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부족하다.
인구문제를 진단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사회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연계 정책이 필요하다.
'도전 골든벨'처럼 즐겁게 배우는 접근은 긍정적이지만, 반복되는 형식과 내용이 과연 문제의 본질에 닿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지금 이 문제를 '왜'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빠져 있다면, 교육은 전달이 아니라 암기에서 끝날 수 있다.
인구교육은 단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어떤 미래를 꿈꾸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진짜 인구정책은 교실이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갈 공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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