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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전경. |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도내 초·중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드론 미래인재 육성사업'이 진행된다. 도는 청소년 드론 활용의 저변 확대와 4차산업 시대 지역인재 양성이 주 목적이라며 사업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련한 체험교육은 많지만 전문성 함양을 위한 교육체계는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교육체계가 없다 보니 드론과 관련된 각종 대회에서 수상은커녕 참여율도 저조한 실정이다. 실제 충남도 내 드론 스포츠 관련 청소년 선수는 10명뿐이다.
도가 마련한 이번 육성사업은 총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2800여 명의 청소년들이 무상으로 드론스포츠와 드론코딩 총 2개 과정의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다.
드론스포츠 과정은 드론농구, 드론축구 등 레저 활동 중심의 조종 교육이며, 드론코딩 과정은 드론을 프로그래밍으로 제어하는 기술 교육이다. 교육시간은 과정별 1회 20명을 편성해 하루 2시간씩 5일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시군별로 나눠서 진행한다. 사업주체인 지자체가 각 지역 소재 청소년교육문화센터, 청소년수련관 등 교육기관에 위탁하는 방식이다. 다만 교육기관이 부재한 지자체의 경우 직접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자체 운영도 가능하다.
교육생 모집 방법과 일정은 시군별로 다르므로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과 부모 등 보호자는 거주지 관할 시·군청에 문의하거나 누리집 공지를 확인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오히려 건물이 높은 도시보다 논밭 지대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높다. 농사할 때 공중에서 농약 살포하는 드론 방제 산업이 활성화돼 있다"며 "정규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기 때문에 일회성에 그치는 교육보다 깊이 있는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는 지속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지만, 올해 첫 사업이기 때문에 교육자 수요와 반응에 따라 해당 사업이 일몰될 가능성도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내년 예산 확보가 가능할지 미지수"라며 "그러나 드론을 활용해 섬 지역에 물품을 배송하거나 드론 촬영을 통해 갯벌데이터를 취득하는 등 다양한 산업군이 형성돼 있어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여건을 보장할 수 있다"고 지속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임택빈 도 토지관리과장은 "이번 사업은 청소년이 드론을 직접 조종하고 프로그래밍하면서 미래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기회로 마련했다"며 "도내 청소년들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선도할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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