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챠] 반려동물 대선 공약, '표준수가제 도입' 등 1500만 반려인 마음 사로잡나

  • 정치/행정
  • 6·3 대선

[펫챠] 반려동물 대선 공약, '표준수가제 도입' 등 1500만 반려인 마음 사로잡나

전문가 "관건은 정부 의지와 설계"..."제도 설계와 실행력이 답이다"
진료비 공약은 현실 장벽...펫파크·위탁소는 수용성 높다 의견

  • 승인 2025-05-25 10:44
  • 수정 2025-05-25 10:45
  • 김주혜 기자김주혜 기자
제목 없는 디자인 (11)
동구 반려동물 놀이터.사진=김주혜 기자
2025년 대선을 앞두고 반려동물 정책이 후보들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떠올랐다.

반려 인구 1500만 명 시대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5월 21일 각각 반려동물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내용을 살펴보면 두 후보 모두 반려동물을 개인의 책임을 넘어 공공정책의 일부로 다루는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약 실현 여부는 선언을 넘은 구체적 실행 설계와 행정 집행 구조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clip20250521163344
더불어 민주당 로고.
이재명 후보는 동물복지기본법 제정과 동물복지진흥원 설립을 통해 국가 주도의 제도 정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동물복지기본법 제정 ▲동물복지진흥원 설립을 중심으로 한 국가 주도의 제도 정비를 제시했다. 반려동물에 국한하지 않고 농장동물·실험동물·레저동물 등 비반려동물까지 복지 범위를 확장한 점도 특징이다.

또한,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 ▲진료 절차 표준화 ▲부가가치세 면제 확대 등 보호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개선안도 함께 담겼다.

이에 대해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전략사업국장은 "불가능한 공약은 없어 보이지만, 결국 실행 여부는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고 말하며 "동물복지진흥원은 아동센터처럼 상시 전문 인력이 운영하는 독립기관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행정체계와의 중복을 피하면서 실효성을 갖춘 집행구조가 필수라는 것이다.

clip20250521163251
국민의 힘 로고.
김문수 후보는 진료비 부담 완화와 생활 인프라 확충에 방점을 뒀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병원 진료 항목의 표준화 및 가격 공개 ▲펫보험 상품 다양화 ▲진료기록 공개 의무화 등 진료비 부담 완화와 정보 접근성 확대를 앞세웠다.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는 ▲펫파크 ▲위탁소 ▲펫카페 등 반려생활 기반 인프라 확충을 제안했으며, 위탁소에는 저소득층 요금 할인, 건강 점검 기능 등 복지 요소도 포함됐다.

대전보건대학교 반려동물과 한아람 교수는 "가장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공약은 펫파크와 위탁소 확대"라며 "명확한 반대 세력이 없고 국민 수용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진료비 관련 공약은 수의사 전문성과 시장 자율성이라는 현실적 제약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20대 반려견 보호자 임모 씨는 "가장 인상 깊었던 공약은 진료비 표준수가제"라며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너무 커서 보호자 입장에서 기준이 생기면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산책할 공간이 부족한 게 늘 아쉬웠는데, 펫파크 같은 공간이 확충되면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건사고] 해수욕장서 30대 물에빠져 숨져… 인명·재산 피해 속출
  2. 세종시 '첫마을 3단지' 12세대 공급...18일 1순위 접수
  3. 대전 전세사기 피해자 1천명당 2명 '전국 최고'… 금융기관 커넥션 드러나나
  4. 최교진 신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새 정부 교육정책 관심
  5. 대전0시축제 패밀리테마파크 방문객 53만명, 흥행 견인
  1. [편집국에서] 모두의 AI
  2. 내신 1.0등급 합격 학과 2년 연속 의약학계열… 이공계 최상위권 부재
  3. [홍석환의 3분 경영] 나만 생각하는 사람
  4. [직장인밴드대전] "대상은 생각도 못 했는데 너무 기뻐요"
  5. [직장인밴드대전]이모저모

헤드라인 뉴스


민생회복 쿠폰 전 연령대서 외식과 생필품에 `집중`

민생회복 쿠폰 전 연령대서 외식과 생필품에 '집중'

소비 진작을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전 연령대에서 외식과 생필품 구매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외식이 주를 이뤘고, 40대 이상은 생필품 비중이 컸다. 18일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만 20~69세 금융소비자 510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이용행태'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 83.1%는 금융기관을 통해 소비쿠폰을 수령했다. 이중 76.7%는 신용·체크카드를 선택했다. 이어 지역사랑 상품권은 13.3%, 선불카드는 3.5% 순이다...

`끝나지 않은 관세전쟁` 충청권 제조업체 직격탄 맞나
'끝나지 않은 관세전쟁' 충청권 제조업체 직격탄 맞나

미국발 관세위협이 또다시 시작됐다. 철강·알루미늄에만 적용해온 50% 품목별 관세를 파생상품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충청권 부품 제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적용 대상이 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407종 추가 발표했다. 이번에 추가된 파생상품은 기계류 및 부품,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및 부품 등으로, 적용 품목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발표에 따라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18일 0시 1분 이후부터 미국에 수입되..

한정판 `꿈씨 스니커즈` 나온다… 올해 연말 출시 예정
한정판 '꿈씨 스니커즈' 나온다… 올해 연말 출시 예정

대전 대표 캐릭터 '꿈씨패밀리'가 글로벌 감성을 입은 프리미엄 스니커즈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전시는 18일 시청 10층 응접실에서 '꿈씨패밀리' 캐릭터를 활용한 스니커즈 공동브랜딩을 위해 대전관광공사, 코드바이젠트리, 미국 스니커즈 브랜드 쏘울컴퍼니(아시아 총판 운영사)와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꿈씨패밀리'는 그동안 지역 축제, 관광 굿즈,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어 온 대전의 대표 관광 캐릭터다. 이번 협업은 나이키 조던 브랜드를 30년간 이끌며 전 세계 스니커즈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물놀이장 마지막 운영 날…‘북적북적’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물놀이장 마지막 운영 날…‘북적북적’

  • 2025 전국직장인밴드대전 흥행성공…전국대회 자리매김 2025 전국직장인밴드대전 흥행성공…전국대회 자리매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