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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DB |
23일 종로학원이 5월 8일 실시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분석결과 사회탐구(사탐) 응시 인원이 전년보다 10만707명 증가한 43만 4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2% 증가한 수치다. 과학탐구(과탐) 응시자는 21만7723명으로, 4만 4810명 줄어들며 17.1% 감소 폭을 보였다.
5월 학평 기준 사탐 응시율은 2024학년도 52.1%에서 2026학년도 66.6%로 급격히 늘었다. '사회문화'는 전년보다 무려 4만5952명(44.7%) 증가했으며 '생활과 윤리'와 '세계지리', '윤리와 사상' 등 모든 9개 사회탐구 과목에서 응시자 수가 껑충 뛰었다.
지난해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로 이과 과탐 응시생들이 사탐으로 갈아타는 사탐런 현상이 가속화했다.
고려대, 성균관대, 아주대, 한양대 의대 등에서 2026학년도 대입 수시 수능최저로 사탐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고려대, 부산대 의대에서는 정시에서도 반영된다. 연세대, 중앙대 등에서는 이미 인정하고 있다. 의대 뿐 아니라 일반 자연계 학과에서도 사탐을 수시·정시 등에서 반영됨에 따라, 과탐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느끼던 자연계 수험생들이 대거 사탐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사탐 9개 과목 모두 지난해보다 응시자가 증가해 수능 고득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과탐은 응시자가 크게 줄어들어 고득점자 확보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화학1'은 1만2375명(39.8%) 줄었고, '지구과학1'은 1만 4005명(16.9%) 감소, '생명과학1'도 1만1878명(14.1%) 줄었다. 이에 따라 과탐 선택 수험생들의 상대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종로학원은 3·5월 학평에서 사탐 응시율이 증가한 바 있어 고3 수험생의 사탐런 현상은 지난해보다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N수생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6월 모평부터는 사탐과 과탐 모두 수능 점수 예측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에서 일부 대학은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어, 수험생들은 수시·정시 유불리 여부를 따져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며 "과목 변경으로 인한 부담도 고려해야 하며, 내신과 수능 준비 비중에 따라 선택을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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